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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포티항에 미국 부두 건설 투자 나서
조지아 포티항에 미국 부두 건설 투자 나서
  • 항만산업팀
  • 승인 2019.10.1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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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가 발간하는 북방물류 리포트에 따르면 10월 1일 조지아의 흑해 항만 중 하나인 포티(Poti)가 미국 투자 지원을 받아 신규 부두 건설 착수에 들어간다.

조지아 측에서는 나티아 투르나바(Natia Turnava) 경제지속가능개발부 장관, 조지아-미국협력 투자사업의 주요 실무자였던 케네스 앤젤(Kenneth Angell) 등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verseas Private Investment Corporation·이하 OPIC) 실무진들이 기공식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올해 5월 OPIC과 조지아측 프로젝트 사업자인 페이스 조지아(Pace Georgia)사가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고 한다.

총 사업비용으로 1억2000만달러(1442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프로젝트 1단계에 9300만달러(약 1118억원)가 지출될 것이며, 여기에 5000만 달러(약 601억원)는 OPIC 측이 부담하기로 합의되었다.

25헥타르의 면적을 자랑하는 신규 부두는 배수량 6만톤 규모의 선박이 접안 및 계류해 최대 50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신규 부두는 최대 5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포티항의 신규 사업으로 조지아 정부가 별개로 추진 중인 아나클리아(Anaklia) 신항과의 관계 또한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포티항은 조지아 내 흑해 최대 항만으로 연간 600~650만톤의 화물을 처리해왔다. 이에 덴마크의 APM 터미널스(APM Terminals)는 2011년 4월 포티 항만공사 측과 시설구매 계약을 체결, 대규모 심해 항만(deep-sea mega port)으로의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었다.

그러나 서구와 러시아 사이에서의 국제정치적 리스크와 각 부처 및 기업 집단의 이해관계 충돌 및 부패, 비효율성 등 내부적 문제가 공존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치적인 목적이 비교적 강했던 아나클리아 신항 건설계획 또한 수립 및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6월 3일 조지아 경제지속가능개발부 측은 포티항의 심해항 개발 허가를 발표했고, 이에 아나클리아 개발 컨소시엄(Anaklia Development Consortium)과 해외 투자자들이 격렬히 반발했다. 투르나바 장관은 허가한 적이 없다며, 산하기관인 기술건설감독국(Technical And Construction Supervision Agency) 그리골 카카우리제(Grigol Kakauridze) 국장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그를 해임하며 진화에 나섰다.

일련의 사건들은 부처 지휘체계 취약성, 정경유착 및 그 저변에 깔려있는 러시아의 비공식적인 로비와 압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정학적인 가치로 인해 아나클리아항이 심해 항만으로 공식 지정되었지만, APM 터미널스를 비롯한 포티항의 이해 당사자들은 “이 나라의 물동량은 항만 두 곳이 필요할 정도로 많지 않다”며 정부의 결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자본의 투자는 포티와 아나클리아의 출혈경쟁 우려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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