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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추락하는 인천항 vs 항만공사 사장 연봉은 고공행진
물동량 추락하는 인천항 vs 항만공사 사장 연봉은 고공행진
  • 항만산업팀
  • 승인 2019.10.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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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추락하는 인천항 vs 항만공사 사장 연봉은 고공행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연봉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련법 도입이 시급하다는 정치권의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국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18곳의 기관장 연봉은 평균 1억원 수준으로, 2억원이 넘는 곳도 3곳이나 집계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연봉이 2억300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오영훈 의원은 "이는 법정최저임금 연봉의 12.5배나 달하는 액수"라고 지적하면서, "소득격차 완화를 위한 관련법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연봉은 지난 2016년 1억9200여만원을 제외하고는 최근 4년 동안 2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경영평가 등으로 인한 인센티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천항의 물동량 중에서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연봉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고, 사회적인 통념으로도 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 오영훈 의원이 관련법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큰 항만인 부산항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연봉과 비교해서도 차이가 크다. 2016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1억2000여만원을 가져갔을 때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1억9000여만원을 가져갔고. 다음해인 2017년에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1억4000여만원을 가져갔음에 반해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2억2000만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타갔다.

오영훈 의원은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사장의 연봉이 법정최저임금 연봉과 비교했을 때 2016년 12배, 2017년 13배, 2018년 12배(평균 12배)로 해양수산부 산하기관들 중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스위스·프랑스·독일 등 해외에서 소득격차 완화를 위해 공기관과 기업 임원의 고액 보수에 대한 상한선을 제시하거나 규제사항을 담고 있는 법안을 발의 또는 개정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임금 양극화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법제화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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