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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조건부' 회생안 승부수…파산이냐 기사회생이냐 갈림길
성동조선, '조건부' 회생안 승부수…파산이냐 기사회생이냐 갈림길
  • 조선산업팀
  • 승인 2019.08.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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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본관이 자물쇠로 잠겨져 있다.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한때 세계 10위권 조선사로 평가받았던 성동조선해양이 회생계획인가냐, 청산이냐의 갈림길에 섰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4월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후 시도한 3차례 매각을 모두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는 10월18일로 정해진 회생절차 인가시한이 임박해 오면서 연말까지 4차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최근 제출했지만 업계는 매각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13일 창원지방법원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지난 12일 우선 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뒤 연말까지 추가 매각을 진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창원지법에 제출했다.

이번 회생계획안에는 2017년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한 27만5269㎡ 규모의 3야드 매각대금 1107억원을 채권단에게 우선 배당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회생채권 1조7433억원, 회생담보권 8689억원 등 총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채권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채권단과 주요 주주에 최대한 성의를 보여 회생계획인가를 받아냈다는 의지를 담았다.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9월 중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계인집회를 거쳐 다시 법원으로 넘어간다.

이번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으면 성동조선은 10월18일 이후 매각을 시도할 수 있다.

 

 

 

 

 

 

 

성동조선해양의 15만8000톤급 수에즈막스 탱커(성동조선해양 제공) © News1

 

 


그러나 채권단과 주요 주주가 참여하는 관계인 집회에서 성동조선의 이번 회생계획안을 얼마만큼 진정성 있게 봐줄지는 미지수다.

법원 관계자는 "이전에는 매각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이었다면 이번에 제출한 계획안은 회생계획인가를 우선 받아낸 뒤 연말까지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조건부' 형태"라며 "이를 관계인과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앞선 지난달 9일 회생 계획서 제출 시기를 늦춰달라는 일정 연기 신청서를 창원지법에 제출하는 등 회생계획안 마련을 두고 고심해왔다.

성동조선해양은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의 협력업체로 시작, 2004년 선박 건조 시장에 진출한 중견 조선사다. 2009년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위권 조선소로 급성장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유동성 부족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신규수주 부진이 겹치면서 2010년 4월 채권단 관리에 이어 2018년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그해 4월부터 회생절차를 밟았다.

2018년 10월과 올해 2월과 6월 등 3차례 진행된 입찰 결과 모두 매각에 실패하며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 회복세에 있는 대형조선과 달리 중견조선은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성동조선의 회생계획인가가 난다고 하더라도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발간한 조선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3% 발주액은 23.2% 감소한 가운데, 중형 선박 발주량은 25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61.0% 감소했다.

길이 100m 이상 1만DWT(화물 적재 가능한 최대 톤수) 이상의 상선이나 그에 상응하는 특수선 등 강선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중형조선사의 1분기 수주량은 12척, 17.7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3.9%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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