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은 LPG 운송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8만4000CBM급 VLGC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지난 13일 현대중공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이 포함되어 있어 추가 계약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KSS해운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스페인 에너지트레이딩 회사인 VILMA OIL과 최소 5년, 용선주 옵션 포함시 최장 7년간 총 매출 1150억원에서 161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신조 선박은 2021년 1분기부터 이 운송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며 연간 매출규모는 약 230억원으로 2018년 전체 매출액 대비 11.35% 규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조계약건이 LPG운송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배가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서, “현재도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는 여러 용선주와 추가 운송계약 및 신조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조 선박은 8만4000CBM급 VLGC 중 파나마운하 전부를 모두 통항할 수 있는 최초의 선형으로, 시장에서는 'OLD PANAMAX'로도 불린다. 신형 선박의 경우는 기존 운항 선박들이 NEW PANAMA CANAL에만 집중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극심한 정체현상 등에서 벗어나 선택적 운항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또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OLD PANAMA CANAL을 통항할 수 있는 VLGC 13척 모두 7만5000~8만CBM급인 것에 비해 이 선박은 8만4000CBM급으로 화물을 약 5.0% 더 선적할 수 있어 용선주가 경쟁력 확보함에 있어 비교우위를 지닌다. 더불어, 탈황장치(SCRUBBER)까지 장착한 친환경 선박으로서 IMO 2020 황산화물(SOx)규제에도 완벽하게 대응한 선형이다.
KSS해운은 운항선박에 대하여 2017년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황산화물배출 저감장치(Scrubber)설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현대중공업과 LPG 트레이딩 시장변화와 선박·선형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신형 LPG선박(OLD PANAMAX)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선사의 운항 경험과 조선소의 선박사양 및 건조기술에 대한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신형 선박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하여 협력하기로 했으며 신조 계약으로 그 첫 번째 결실을 이뤄냈다.
선박금융은 국책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SS해운은 정부의 '친환경선박 전환사업' 및 '친환경설비 이차보전사업' 등 해운재건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으며, 국내 조선소와 금융사 그리고 선사와 정부 등 4자의 공고한 협력체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KSS해운은 이번 건조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과는 총 10척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선대확충으로 더욱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글로벌 LPG운송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