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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해양특수구조대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
중앙해양특수구조대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
  • 해양안전팀
  • 승인 2019.05.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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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해양안전을 위해 힘써온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해양경찰관들이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5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이상진 경사와 김태형 경장이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상진 경사는 해양경찰이 선박 전복사고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썼다.

이 경사는 최근 2~3년 간 바다에서 전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을 보고 고민에 빠졌었다. 평소 수많은 훈련을 하고 있지만 전복사고의 경우 실제 선박과 같은 환경에서 몸으로 익히고 숙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고심 끝에 전남 신안군의 협조로 폐선을 지원받아 개조·수리를 거쳐 지난해 12월 전복선박 대응 훈련장을 구축했다. 전복사고 발생 시 접근 방법 및 효과적인 인명구조 방법을 반복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실제 동료들로부터 올해 크고 작은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때 훈련장에서 습득한 구조 기술 등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이 경사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며 “국민이 주신 상이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사명감을 갖고 더욱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김태형 경장은 지난해 10월 예인선 침몰로 기름이 바다로 콸콸 새어나오는 현장에서 최초로 바다에 들어가 기름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김 경장은 평소 훈련의 일종으로 진행한 선박 사전답사가 기름 유출사고 수습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선박 종류별, 톤수별 에어벤트(연료탱크 공기관) 위치가 달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이를 익혀왔던 것이다.

사고 당일 에어벤트 위치를 인지하고 있었던 김 경장은 바다 속이 검은 기름으로 인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지만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선박을 더듬으며 기름이 새어나오는 구멍을 신속하게 막았다.

이밖에도 김 경장은 지난해 6월 기상이 좋지 않은 가운데 경남 통영에서 갯바위 고립자 4명을 구조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는 높은 파고와 강풍이 부는 상황이었으나 이 경사는 헬기 호이스트(인양장치)를 이용해 낚시객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5년 째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서 근무 중인 김 경장은 “모든 구조활동이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지만 팀을 이뤄 함께 한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이 상은 저 혼자만 받은 상이 아닌 현장에서 고생하는 모든 해양경찰을 대표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공무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욱 헌신하는 자세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구조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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