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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제2신항 개발에 부산시-경남도 힘합치나
부산항 제2신항 개발에 부산시-경남도 힘합치나
  • 항만산업팀
  • 승인 2019.05.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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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항만공사 설립하고, LNG벙커링시설은 남컨 인근에

 

그동안 명칭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부산항 제2신항 문제에 대해 부산시와 경남도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항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3일 오전 11시에 부산항 홍보관에서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하여 협약주체인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참석했다.

개항(1876년) 143년을 맞은 부산항은 1978년 첫 컨테이너부두(자성대) 개장 이래 2015년 환적화물 1000만TEU 달성, 2017년 컨테이너 2천만TEU를 달성하면서 세계 6위 컨테이너 처리항만과 세계 2위 환적 허브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 신항-북항 이원화에 따른 운영 비효율 증가와 세계적인 해운선사의 2만TEU급 이상 초대형선 발주경쟁, 해외 주요 항만의 대규모 신항 개발 등 대외 환경변화에 따라, 부산항을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작년 3월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 2만TEU급 이상의 선박 접안이 가능한 제2신항 건설, 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항만서비스 다양화 등 부산항의 발전 방향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을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부산항 제2신항 및 LNG벙커링 터미널 등에 대한 입지(안)을 마련하였으나, 각 시설별 입지에 대한 지자체 입장이 달라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 경상남도와의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부산항 제2신항 등에 대한 입지선정과 이에 따른 잠재적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오늘 두 지자체 간에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이끌어냈다.

상생협약에는 부산항의 차질 없는 개발을 지원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8가지 합의사항이 담겨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제2신항 개발 우선순위, 제2신항 명칭, LNG 벙커링 터미널 입지 및 양 지자체 간 협력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협약서에 따르면 부산항 제2신항은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있는 3단계 사업과 연계하여 창원시 진해방면을 우선 개발한다. 가덕도 동안은 ‘장래 항만시설 설치예정지’로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한다.

또한, 부산항 제2신항 명칭은 세계적 항만 경쟁력과 브랜드를 가진 ‘부산항’에 하위 항만명으로 ‘지역명’을 사용하며, 영문명칭은 부산항의 새로운 항만을 뜻하는 ‘Busan New Port’를 사용한다.

아울러, 양 지자체는 항만운영 효율성과 부산항만공사 자율성 강화를 위하여 '부산경남항만공사법' 제정에 공동 노력하고 동등한 항만정책 참여를 위하여 협력한다. 현재 부산항만공사의 명칭이 부산경남항만공사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LNG벙커링터미널은 남컨테이너 배후부지에 건립토록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하는 한편, 해양문화공원은 가덕도 고직말과 진해 연도에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시설을 각각 조성토록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하게 된다.

이밖에도 제2신항 개발 관련 인근 주민 및 어업피해 보상과 지원을 위한 ‘지원특별법’ 제정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상생협약에서 합의된 입지 등을 반영한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7월까지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늘 맺어진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간의 상생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해양수산부도 이에 발맞춰 부산항 제2신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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