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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선 발주 본격화, 입찰 초대장 타진 시작
카타르 LNG선 발주 본격화, 입찰 초대장 타진 시작
  • 조선산업팀
  • 승인 2019.04.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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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척 발주 기대에 국내 조선 3사 촉각
올 총 100척 시장에 한-중-일 조선업계 총력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중동의 자원 부국인 카타르가 LNG운반선 대량 발주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조선 3사도 LNG운반선 수주에 총력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NG 2019'에서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카타르석유공사 사장인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Saad bin Sherida Al-Kaabi) 장관이 조만간 조선소를 대상으로 LNG운반선 건조 의향서를 타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드 장관은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해 앞으로 60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한국에 유조선 대표단을 파견해 LNG운반선 도입을 조사했다고도 했었다.

카타르는 50척의 LNG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60척을 새롭게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드 장관은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운반선 도입에 좋은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당시 카타르와 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도 카타르의 LNG운반선에 대한 발주에 깊은 관심을 표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수주 지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LNG운반선에 대한 강점을 지니고 있는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가 현재 보유한 LNG운반선 50척 대부분을 건조한 상황인 만큼, 향후 발주되는 60척도 싹쓸이한다는 전략이다.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지난 1월 카타르 정부가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 대한 발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카타르 정부가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과 중국의 조선소를 대상으로도 건조 능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냥 손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조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자칫 일본이나 중국으로 일감이 넘어가는 것도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LNG운반선은 척당 2100억~22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카타르가 총 60척을 발주할 경우 최대 13조원에 이른다. 올해 국내 조선 3사 중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미주지역 선사로부터 약 8700억원에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한 바 있고, 앞서 1월에도 셀시우스 탱커스가 발주한 LNG운반선 2척을 약 4200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올들어 7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3척을 수주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이 1~2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작년 한해 전 세계에서 발주한  76척의 LNG운반선 중에 한국이 67척을 쓸어담았다.

업계에서는 올 한해만 총 100척 가량의 LNG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같은 실적을 기대할 경우에 발주되는 대부분의 선박을 국내 조선 3사가 대량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놓고 국내 조선 3사의 나눠먹기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발 발주를 비롯해 모잠비크 LNG터미널 프로젝트에 약 30척 가량의 발주를 기대하고 있고, 러시아 야말프로젝트에도 10척 이상의 발주를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전문가는 "LNG운반선에 대한 경쟁력 차원에서 국내 조선 3사의 월등한 우위가 점쳐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중국이 기술력으로도 급격한 추격을 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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