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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컨'선 19척 스크러버, 상생펀드가 지원한다
현대상선 '컨'선 19척 스크러버, 상생펀드가 지원한다
  • 해운산업팀
  • 승인 2019.03.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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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설치비용 1533억원 중 상생펀드 450억원 조성

현대상선이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 19척에 설치되는 스크러버(Scrubber) 설치비 일부가 정유 및 화주, 그리고 설치업체가 조성하는 펀드로 지원을 받는다.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회의실에서 '친환경설비(Scrubber) 설치 상생펀드 조성 업무 협약식(MOU)'이 열렸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2020년부터 황화합물을 줄이기 위해 선박에 이를 줄이기 위한 설비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저유황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19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총 1533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상생펀드 조성으로 450억원의 금융을 조달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상생펀드 450억원은 화주인 현대종합상사가 150억원, 조선기자재업체인 현대글로벌서비스 100억원, 디섹 25억원, 파나시아 25억원을 투자했으며, 정유업체인 SK TI가 150억원을 부담하였다.

현대상선은 자체적으로 460억원을 투자하게 되고, 나머지 623억원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을 통해 금융조달을 받게 된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19척에 대해 2020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상생펀드에 투자한 화주 및 정유사, 설치업체 등 5개사는 장기연료공급계약, 스크러버 장비공급, 스크러버 설치 등의 계약에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IMO 환경규제 시작에 앞서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지난해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2척에 유일하게 최대 규모의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또한, 올 1월부터 인도 중인 30만톤급 초대형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장착해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 환경규제에 대비했다.

아울러, 2020년 2분기부터 인도 예정인 2만3000TEU급 12척 등 친환경 초대형컨테이너선 20척에 대해서도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는 글로벌 해운사들에 큰 부담을 주는 만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선사들은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준비해 IMO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설비(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선박 연료를 저유황유 또는 LNG연료로 교체해야 한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을 비롯해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하명호 현대종합상사 사장, 서석원 SK TI 사장,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사장, 신준섭 디섹 사장, 윤영준 파나시아 사장,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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