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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자가 상임이사 후보에"…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채용 의혹
"뇌물수수자가 상임이사 후보에"…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채용 의혹
  • 해양정책팀
  • 승인 2019.03.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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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특정학교 특정연구기관 출신이 장악해 무능하고 강압적인 경영 펼쳐" 주장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전경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전경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노동조합(위원장 김성규, 이하 노조)는 공단 상임이사 채용과 관련해 "뇌물수수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후보 등이 최종 심사과정에 선임되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지난 15일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과 함께 한겨레신문에 '뇌물수수자와 노조파괴 공직자 상임이사 추천을 철회하라'는 광고성 성명서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공단은 상임이사인 경영기획본부장을 공개채용하면서 3명의 면접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문제는 이들이 특정학교와 특정연구기관 출신 일색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특정연구기관 출신이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을 장악해왔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공단이) 세간에 '수*원2중대'라고 불리고 있다"면서, "무능하고 강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동안 공단의 이사장은 국립수산과학원 출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신현석 현 이사장과 정영훈 전 이사장, 강영실 전 이사장 등이 수산과학원을 거쳤다.

노조는 면접전형 합격자 3명 중에서 2명이 현재 공단에 재직 중이라고 전하면서, 이들 2명 모두가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합격자 중 1명은 박근혜정권의 비호를 받은 적폐 이사장의 최측근으로 과거 본부장에 임명되어 주요 보직을 누린 인사"라고 지목했다.

노조는 이 인물에 대해 "직원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공정성을 훼손하였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조합원에게 노조 임원 출마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고 공격했다.

또한 또 다른 1명에 대해서는 "지난 2013년에 뇌물수수로 형사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 부적격자"라고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인물 역시 공단에 재직하고 있다.

노조는 아울러 임원추천위의 부적격성도 제기했다. 노조가 추천한 위원을 무시하고 사측에서 추천한 위원만 선정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그들만의 은밀한 야합을 통해 특정학교 특정기관 출신 3인을 추천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조는 "특정 출신의 자리나눠먹기와 뇌물수수 등 부적격자를 상임이사 후보자로 선임하는 작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상투쟁체제에 돌입하여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막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조의 상급기관인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이하 전해노련, 의장 송명섭)은 "노사간에 빚어진 심각한 노사갈등을 우려하며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결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단 이사장 면담 및 연대투쟁 등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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