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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주간 이슈/ IMO 2020 대응은 아직도 불확실성의 연속
KMI 주간 이슈/ IMO 2020 대응은 아직도 불확실성의 연속
  •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승인 2019.03.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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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 / heesung@kmi.re.kr

◆황산화물 규제 대응은 해운기업의 중요한 전략적 선택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한 대응에서 기업은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문제들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처음에 이 문제는 스크러버의 설치, LNG를 포함한 대체연료의 사용, 저유황유의 사용이라는 세 가지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비교적 단순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배출수에 의한 환경오염을 우려한 개방형 스크러버에 대한 제재 발표, LNG 연료 사용 시 발생되는 메탄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 저유황유 공급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 차이에 대한 불확실성, 저유황 연료유의 품질에 대한 불신, 스크러버 금융의 한계성 등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의사결정에 대한 복잡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 결국 복잡한 의사결정이 되었지만 이 문제는 해운기업의 운항비용 경쟁력과 직결되어 있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선택문제임에 틀림없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도 새로운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이 문제가 아직도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임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에 보도된 몇 건의 기사들을 소개한다.

◆최근의 동향

로이즈 선급의 한 컨설턴트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료유 공급이 전형적인 공급망(supply chain) 사업임을 들어 2000척 남짓밖에 안되는 스크러버 장착 선박들은 고유황연료(HFO)의 공급가능성 문제를 사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저유황유와 고유황유는 공급하는 바지선도 구분되어야 하므로 물류 측면에서 비용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실제 공급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스크러버의 성능표준 제정도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에 열린 IMO PPR(Pollution, Prevention and Response) 6에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기게 되면서 규정 제정 이전에 장착된 선박에 대한 규제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한편 IMO 회의에서, 공급되는 저유황유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당한 우려(legitimate concerns)가 있는 경우에는 고유황유의 사용을 허용한다는 것에 합의함으로써 또 다른 불확실성의 단초를 남겼다. 작년에 휴스턴에서 공급된 연료유가 200척이 넘는 선박에 기계적인 문제를 야기한 것이 이러한 합의를 이루게 한 계기가 되었다.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도 당초에 예상했던 250달러 이상보다 크게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실제 연료유의 2020년물의 선물가격 스프레드는 175-185달러 선에 그치고 있다. 

상황은 계속 변화하고 있어 지속적이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선박에 대한 스크러버의 설치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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