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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조 60척 이상 지원, 해운재건 박차
올해 신조 60척 이상 지원, 해운재건 박차
  • 해운산업팀
  • 승인 2019.03.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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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2019년 업무계획 발표

한진해운이 파산하고 한국 해운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박차를 가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업무계획'을 "세계 5위의 해운강국, 2022년 해운매출 51조원 달성 등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 매출액은 10조원 이상 감소하고, 컨테이너 선복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해운 매출은 34조원으로, 앞으로 4년 동안 매출을 18조원 늘려서 2022년에는 5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밑그림이다.

이를 위해서 올해 핵심과제로 외항 선박 신조 및 개조 180척을 지원하고, K-GTO를 통한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하는 한편, 부산항 제2신항 입지결정 등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외항 선박 60척 이상 발주 지원

해수부는 해운선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00척의 신조 발주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에 올해 60척 이상의 발주를 추진한다. 지난해 57척을 발주한 바 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발주를 지원한다.

상반기에 14개 선사에서 37척을 발주하겠다는 수요조사가 나온 상황으로,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 6척, 벌크선 21척, 탱커 8척, 기타 2척 등이다. 해수부는 “노후선박의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해 선가의 약 10%를 지원하는 선박대체 건조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박을 신조하면서 필요한 컨테이너 박스에 대한 지원도 나선다. 컨박스에 대한 신규 수요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 6개 선사에 6700여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선사가 보유한 중고선박을 매입해서, 이를 다시 선사에 재용선하는 지원사업을 연 3회 이상 실시한다. 이미 1차로 중소선사 선박 7척을 600억원 가량에 매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사는 가용자금을 확보해 숨통을 트일 수가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재용선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경쟁력 강화 위해 선사 통합 가속화

해수부는 올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선복량 1만 TEU 이상인 8개 선사를 6개 이내 선사로 통합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통합 및 경영안정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합과정에서 최대 1000억, 그리고 통합 후 운영자금으로 최대 2000억을 지원한다. 그리고 통합 선사에 대해서는 항만시설 사용료도 50%도 감면할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통합을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선사 통합과 맞물려서 항만여건에 따라 터미널 운영사도 합병 등도 추진한다. 부산 북항 터미널 운영사 3개를 1개나 2개로 통합하고, 부산 신항 8개 운영사를 4개나 5개 가량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부산항 이외에도 인천항도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통합에서 발생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한시적으로 임대료도 인하시켜 주겠다고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K-GTO를 통한 해외 물류 거점 확보 추진

PSA, 디피월드, 허치슨 등 대형 터미널운영사들에 필적할 한국형 터미널운영사가 K-GTO이다. 한진해운이 파산되기 이전에는 우리 선사가 많은 해외거점을 확보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경영상 어려움이 닥치면서 이를 처분해 해외물류망이 무너진 상황이다.

이를 다시 복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K-GTO는 선사와 하역사, 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참여한다. 해외터미널 등 물류거점 확보에 모든 전력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우선 한진해운 파산 이전으로 해운물류망 복원을 위해 미국, 유럽 등 원양항로를 신규개설하고 선복량 확대를 추진한다. 유럽항로에 2.3만TEU급 신조 12척을 내년에 투입하고 미주항로에는 1.5만TEU 신조 8척을 내후년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 성장가능성이 큰 아시아권 터미널 운영권을 올해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중장기적으로 PSA, DPW 등 해외 항만 공기업과 같은 세계적 항만 운영사로 성장시켜 해외 물류거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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