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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바뀌었는데…할일 많고 어깨도 무거워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바뀌었는데…할일 많고 어깨도 무거워
  • 해사신문
  • 승인 2018.11.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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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라디오전망대’ 방송원고(11월7일)
-수요일 오후 18:05~19:00
-진행 : 박성언 윤여상 -구성 : 이선화

 

1-1. 우리지역 여수와 광양항만을 관리 운영하는 공기업이지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재공모 절차까지 거치는 등 어렵게 임명이 되었습니다. 이번 사장 인선의 의미와 내일 모레 있을 광양항포럼...그리고 광양항 물동량 추이 등에 대해 오늘 들어보겠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신임 사장으로 차민식 전 부산항만공사 본부장이 임명되고 취임을 했습니다. 지난 5일 해양수산부가 공식적으로 임명을 하면서 바로 그날 차 사장의 취임식, 그리고 전임 방희석 사장 이임식이 발빠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차 사장은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안정된 공공기관으로 정착시키겠다 이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해운업계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력이 있고...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에서도 부사장급인 경영본부장까지 지냈으니까...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사장의 역할을 다하겠다 이런 의미일 겁니다. 항만공사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차 사장의 각오를 전해왔는데요... 발전하는 공기업....국민의 공사... 투명한 조직....이런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미사여구 보다는 광양항 물동량을 한 개라도 더 늘려서 지역과 국가경제에 일조하는 항만공사가 되도록 하겠다 이런 말이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설립목적이 공사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지 않습니까? 항만 발전이 주목적인데.... 조직 자체만을 운운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조금은 걱정을 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1-2. 말씀하셨다시피 업계의 경험도 풍부하고... 특히 우리나라 최대 항만이면서 세계 6위 항만인 부산항을 관리하는 공기업 부사장우 출신이어서 지역에서 기대가 큽니다만...

 

차민식 신임 사장의 능력에 대해서는 상당한 호평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광주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서 해운선사 항만공기업에서 뼈가 굳으신 분들 아마 찾기 어려울겁니다. 부산항만공사 재직 시절에도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구요. 이런 경험이 광양항을 위해서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전임 사장은 경험과 능력이 없어서 중도 하차한 것이냐 그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방희석 전 사장이 퇴임식에서 1985년 광양항 개발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광양항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일겁니다. 그런데 취임하고 1년 2개월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고... 공사와 정부에서는 다시 사장 공모를 하고... 적임자가 없다고 또 재공모를 하고... 방 전 사장이 사의를 표한 것이 5월 초니까... 반년만에 새 사장을 겨우 뽑은건데...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3. 어떠한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만..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국제무역항인 여수항과 광양항을 관리운영하는 공기업입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우선으로 항만관리운영권이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있는 것이 사실인데...그럼에도 3년 임기가 보장된 항만공사 수장이 1년 2개월만에 ‘일신상의 사유’라는 이유만으로 사표를 던졌습니다. 정확한 이유를 우리도 모르고 외국에서도 모릅니다. 해외 선사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이해가 가지 않을 겁니다. 항만을 책임지는 수장이 이렇게 쉽게 바뀔수 있는 이런 의구심이... 항만의 이미지와 신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전임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장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라면 이해도 갑니다만... 사의를 표하고 6개월간이나 사장직을 수행해왔고... 사장 선출이 더 늦어졌다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게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선출 당시에 절차상 하자나 적격성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음에도 어렵게 이를 극복하고 취임했기 때문에... 전정권인사에 대한 외압이다 이런 말들도 있었습니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인 이유가 반드시 나와야 할 것이고... 그리고 또 하나 짚고 싶은 것은 왜 이리 사장 선출이 지연되었느냐 하는 점입니다. 사장 임기가 3년인데... 사장 선출에 6개월이나 걸린다는 것이...도대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 것인지... 오작동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책임 추궁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글로벌 항만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집안에서 밥그릇싸움이나 벌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걱정도 되고 조금은 울화통도 터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책적인 안배도 필요해 보이고... 그래서 차민식 신임 사장의 역할에도 더욱 기대을 해보게 됩니다. 임기 꼭 채우셔서 여수광양항을 세계 속의 항만을 만드시기를 당부드려 보겠습니다.

 

1-4. 항만공사 신임 사장의 책임과 어깨가 더 무거워 보입니다. 그리고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큰 행사가 바로 코앞에 닥쳤습니다. 이번 주에 광양항포럼이 열리지요?

 

네,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정으로 열립니다. 정확한 명칭은 광양항국제포럼이구요. 올해로 10번째를 맞습니다. 저도 오늘과 내일 열리는 해운분야 선원정책토론회와 그리고 광양항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여수에 내려와 있는데요. 광양항국제포럼은 벌써 10회를 맞았습니다. 국제포럼이기 때문에 해외 전문가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는데요. 항만공사 입장에서는 매우 큰 행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외국선사 등을 상대로 광양항을 홍보하는 자리이기 때문인데요. 차민식 사장이 일복이 있어서일까요. 말씀하신대로 취임하자마자 큰 행사를 치르게 됐습니다. 차 사장 본인으로서는 취임이 조금 늦어졌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하실 것 같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신임 사장이 맡아 치르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입니다. 해수부도 아마 이런 점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게도 됩니다.

 

1-5. 어찌되었든 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러야 할텐데요. 포럼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전해주십시오

 

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번 국제포럼은 8일과 9일 이틀간 월드마린센터에서… ‘광양항의 개혁과 새로운 좌표’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국내외에서 약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구요. 내일 오후 주요 내빈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개최하구요. 9일 개회식이 열립니다. 광양항 국제포럼 기념영상 상영과 여수광양항의 미래 비전 선포식 등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번 국제포럼의 기조연설은 피터 레스쿠이에(Peter Lescouhier) 주한 벨기에 대사와 마이클 한(Michael Han) 머스크라인 아시아 운항본부장이 맡은다고 하구요. 컨퍼런스는 지속가능성, 미래성장,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3개 세션이 진행됩니다. 문재인정부에서 공기업 경영평가에 사회적가치를 높게 배점한다고 하니까...세션의 한 부분으로 넣은 모양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기업 입장에서 사회적가치 물론 중요합니다만... 공사 설립 목적이 광양항 활성화라는 점은 간과해선 안되겠습니다. 세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간상 자세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해외선사 관계자 등이 많이 참석한다고 하니까....그동안 부산항에서 경험을 쌓은 차민식 사장의 역량이 크게 발휘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1-6. 광양항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광양항 물동량 좀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얼마나 처리를 할지가 가장 궁금할텐데?

 

광양항에서 올해 처리하는 컨테이너가 20피트 기준으로 240만개 가량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퇴임식에서 방희석 전 사장이 이야기를 한 건데.... 방 전 사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광양항의 물동량 증가를 위해 컨테이너부두 사용료 감면율 조정으로 확보된 예산... 이 예산으로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를 펼쳤다 이렇게 성과를 말했습니다. 이러한 인센티브로 올들어 9월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대비 5.3% 증가했다....그리고 올해는 240만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방 전 사장이 말한대로 광양항은 정부가 최종적으로 집계한 9월... 3분기까지 5.3% 증가한 175만5000개를 처리한 상황입니다. 방 전 사장의 예측대로라면 앞으로 3개월 동안 65만개 이상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천항의 물동량이 주춤한 사이에 광양항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9월 한달 동안만을 본다면 잘나가던 인천항도 2% 증가에도 못미치는 25만여개를 처리한 상황이지만... 광양항은 무려 12%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이며 20만5000개를 처리한 바 있습니다. 최근 3개월 광양항 처리량이 20만개를 넘어서고 있어서 240만개 달성이 가능하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1-7. 올해 광양항 처리 목표가 얼마나 됩니까? 목표 달성도 가능할까요?

 

광양항의 올해 목표치는 250만개인데요... 사실상 그동안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어서 240만개 달성도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올초만해도 광양항의 물동량이 최악이라고 보도를 한 기억이 있는데... 그나마 선바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방 전 사장 이야기 한번 더 인용해야겠습니다. 지난달 25일 방 전 사장이 CEO 특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방 전 사장은 “단기적으로 광양항 물동량 목표가 300만개 달성이지만... 최근 남북평화시대를 대비한다면 중장기적으로 1000만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런 말을 했는데... 광양항으로서는 의미 깊게 새겨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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