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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國監 시작, 해운 현안 풀어야…SK해운 매각 소식 속, 정부는 중소선사 지원책 내놔
해양수산 國監 시작, 해운 현안 풀어야…SK해운 매각 소식 속, 정부는 중소선사 지원책 내놔
  • 해사신문
  • 승인 2018.10.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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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라디오전망대’ 방송원고(2018년 10월 10일자)
-수요일 오후 18:05~19:00
-진행 : 박성언 윤여상 -구성 : 이선화

 

1-1.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열립니다. 해양수산분야 국정감사 일정 한번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네, 오늘 농림축산식품부를 시작으로 이달 29일 해양수산부 종합감사까지 20일 동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이 진행됩니다. 해양수산분야만 떼어놓고 보면 내일 국회에서 해양수산부를 시작으로 국감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내일은 해수부와 산하 지방청을 비롯해 직속 기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구요. 그리고 일주일 뒤인 다음주 목요일에 항만공사와 해양경찰에 대한 감사를 실시합니다. 또 일주일 뒤인 다다음주 목요일이지요. 수협중앙회를 비롯한 해양환경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어촌어항협회 등 관련 공단에 대한 감사가 진행됩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려서 내일부터 매주 목요일 3차례에 걸쳐 해양수산분야 감사를 실시하고... 29일에 해양수산 종합감사를 마지막으로 국감을 마무리하는 겁니다. 해양수산분야 감사는 모두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1-2. 해양수산분야는 국감이 내일 실질적으로 시작된다고 봐야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내일 감사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네, 말씀하신대로 내일 어떤 내용이 이슈가 될지는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감사의 주 타깃은 수산분야입니다. 수산은 바다 밑의 자원을 다루는 산업입니다. 운항을 위해선 안전도 중요하고... 또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환경도 통제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내용상 감사 타깃으로도 다루기가 좀 수월하다...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특히 수산분야는 이해관계자도 많기 때문에 지역구민들에게 생색내기에도 나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내일 감사에서도해운보다는 수산분야에 대한 감사 내용이 많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고 있습니다.

 

1-3. 국내 해운산업에 대한 문제도 많은데... 해운업계에서는 정치권에서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지원 방안을 주문해 줄 것을 바랄텐데... 어떻습니까?

 

해운업계는 강력한 결집체가 없습니다. 정치권을 상대로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수산업계와 비교해서 정치력이 약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감사에서 수산분야가 이슈가 되는 것이구요. 국감이 끝나면 감사결과보고서가 나오는데... 해수부 국감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이 수산문제에 대한 감사가 대부분입니다.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서는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겠습니다만... 총대를 매는 사람도... 우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해운분야는 전문적인 지식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의원실에서도 현실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쁜 와중에 시간들여서 뭐하러 하느냐... 제보도 없고 정보도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 이런 상황으로 이해하시면 되시지 않을까 합니다.

 

1-4. 국감 때문인지 몰라도 오늘 해수부에서 중소선사 지원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중소선사 달래기는 아닌가 이런 느낌도 드는데...

 

이번 국감에서 국내 최대 선사인 현대상선의 유창근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무너지고 현대상선 마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부의 해운정책을 짚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얼마전에 현대상선이 국내 조선 3사와 선박 20척에 대한 신조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 법한 상황입니다. 중소선사들은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해 만족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고 지원을 기대는 하고 있지만... ‘보여주기식’이라는 볼멘 소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일 국감이 열리기 전에 오늘 중소선사 지원방안이 나왔습니다. 잠시 소개를 드려볼까 합니다. 13개 선사에 21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인데요. 해수부는 지난 5월 S&LB, 선박 신조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사전 접수를 받은 바 있습니다. 신조는 다들 아시겠고... S&LB은 선사가 소유한 선박을 진흥공사에서 매입해서 이를 다시 선사에 빌려주는 방식입니다. 선사에서는 용선료를 내는 대신에 선박의 판매대금을 가지고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어서 유동성에 도움이 됩니다. 5월부터 접수를 받아서 5개월만에 협의를 마친 것이니까... 협의는 신속하게 진행되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13개 선사의 지원방식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한해운, SK해운, H-Line, 폴라리스쉬핑 등 4개사에 대해서는 신조 선박 건조에 대해 보증지원을 합니다. 규모는 1380억원 규모하고 합니다. 그리고 남성해운, 장금상선 등 2개 선사는 친환경 선박 건조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정부보조금과 160억원 규모의 후순위 투자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디엠쉽핑, 영창기업사, 우진선박, 인피쎄스해운, 천경해운, 하나로해운, 흥아해운 등 7개 선사에 대해서는 S&LB 등을 통해 570억원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총 지원규모를 합하면 2100억원인데... 글쎄요... ‘가뭄 속에 단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규모면에서 아직은 미약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한국해운의 재건을 위해서는 건실한 중소선사의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해수부와 해양진흥공사가 긴밀히 협의하여 해운재건을 위한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수부는 또 해양진흥공사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사채 발행 등 자금 확보에도 속력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1-5. SK해운이 또 재무투자사에 넘어간다는 소식도 들어와있습니다. 잠시전에 신조 선박을 건조하는데 보증 지원을 받는다고 전해주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SK해운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작년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익성이 그나마 괜찮은 전용선 사업과 벙커링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엊그제 공시를 통해서 매각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공시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만...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했으니까... 사실상 매각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한앤코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는 건데요. 그러면 한앤코가 지분 71%를 확보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투자전문기업인 한앤코는 지난 2014년에 한진해운 전용선사업부를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했구요. 2016년에는 현대상선 벌크전용선사업부문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SK해운을 인수하면서 사업력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투자금 1조5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인데... 그럼 부채규모가 현재 2400%에서 300%로 줄어들게 됩니다. SK해운측은 차입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성장동력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 경영권이 투자전문사로 넘어간 만큼 재무구조를 기대해 보아도 될 듯합니다. 타이틀도 SK해운을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SK가 SK해운의 전신인 유공해운으로 해운업에 진출한지 36년만에 해운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형국이 됐습니다. 직원들의 고용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SK해운의 경우 타 선사와 비교해서 해상직원들까지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6. 국감 이야기로 시작해서 해운산업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는데요. 앞서 전해주신 것 처럼 이번 국감에서 해운업계의 목소리가 좀 더 반영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은 우리지역 광양항 소식 한번 듣겠습니다.

 

네, 광양항 배후단지내에 있는 동부광양물류센터와 천경해운이 손을 잡고 CFS를 개소했습니다. 지난 5일 개소식도 가졌는데요. CFS는 컨테이너 플라이트 스테이션 보통 컨테이너조작장이라고도 부르는데... 수출화물을 컨테이너에 싣기 위해 보관을 하거나 적재하는 장소를 말합니다. CFS가 확보가 되면 콘솔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콘솔이라고 하는 것은 소규모 화물을 접수받아서 컨테이너를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씀을 드려서 보통 소량의 화물은 컨테이너 하나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화물이 차지 않으면 사실상 컨테이너를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다수로부터 소량의 화물을 받아서 컨테이너를 채우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천경해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광양항에서 콘솔작업을 하지 못해서 화주에 대한 영업에 제한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동부광양물류센터에서 콘솔작업 등 CFS 작업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광양항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는 화주 대상 영업을 공격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측은 그동안 콘솔사의 부재로 부산항까지 벌크운송에 따른 화주의 원가경쟁력 악화와 고부가가치 산업인 콘솔산업이 외부로 유출되었지만... 앞으로는 국내 경쟁항만과 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물동량 증대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동부광양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동부익스프레스 김균령 지사장도 동부익스프레스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우수한 인프라를 강점으로 천경해운과 손잡고 광양항 물동량 증대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했습니다. 참고로 천경해운은 지난해 광양항에서 2만3200TEU를 처리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CFS개장으로 인한 콘솔작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천경해운의 물동량이 광양항에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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