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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해운 경영권 넘겨주고 경영정상화 나선다
SK그룹, SK해운 경영권 넘겨주고 경영정상화 나선다
  • 해운산업팀
  • 승인 2018.10.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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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로부터 1.5조원 투자대금 유치

SK그룹이 경영권을 넘겨주고 SK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SK해운은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코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결국 차입금 부담감을 견디지 못하고 경영권을 포기하면서까지 투자에 나선 것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SK해운의 차입금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SK해운은 1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입금을 상환하면 부채 규모는 2400%에서 300%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이번 투자로 한앤코는 SK해운의 지분 71%를 확보하게 되고, SK㈜는 기존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SK㈜의 지분이 유지됨에 따라 SK브랜드 사용은 물론 SK그룹이 지켜온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원칙 준수도 지속된다.

직원들의 고용에 대해서는 "고용 안정에 최선을 다해 향후 안정적인 사업 및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고객 및 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SK해운측은 밝혔다

SK해운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은 지난해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전용선 사업과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해결에 나선 바 있다.

SK헤운 관계자는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차입 부담이 과중해짐에 따라,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과감한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국가경제 손실 없이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첫 사례로, SK해운은 안정적 재무구조 위에서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앤코는 SK해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원유·LNG·LPG 등 다양한 자원수송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앤코는 지난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사업부(현 에이치라인해운)와 2016년 현대상선 벌크전용선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사업확장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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