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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고속훼리, 대형 카페리선 현대미포조선에 발주
씨월드고속훼리, 대형 카페리선 현대미포조선에 발주
  • 조선산업팀
  • 승인 2018.09.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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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7000톤급 건조 계약 체결…2020년 항로에 투입 예정

 

한중 항로에서 카페리선을 운항하는 위동항운에 대형 카페리선을 인도한 현대미포조선이 다시 국내에서 크루즈형 카페리선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현대미포조선(대표 한영석 사장)은 목포와 제주 항로에 카페리선을 운항하고 있는 씨월드고속훼리(대표 이혁영 회장)로부터 2만7000톤급(GT) 카페리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680억원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씨월드고속훼리는 17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빌딩 회의실에서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과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향후 국내 연안을 오가는 노후 여객선에 대한 안전성 강화는 물론,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0년 9월 인도 후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인 이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의 제원을 갖추게 되며, 최대 1300여명의 승객과 트레일러 125대, 승용차 약 100대를 동시에 싣고 최고 23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승객과 화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위성항법장치를 비롯,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13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Marine Evacuation System) 4기와 100인승 구명벌(LifeRaft) 13척 등 다양한 구명장비도 완비된다.

선체 내부에는 약 470개의 객실과 함께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라운지, 야외 테라스, 극장, 게임방, 노래방, 마사지숍, 어린이용 놀이방, 레스토랑, 제과점, 커피숍, 편의점 등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위락 및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 선박은 저중량, 저중심 및 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돼 해상 운항시 복원성(stability)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있도록 건조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6년 3만1000톤급 카페리선을 수주해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한중합작선사인 위동항운에 지난 10일 인도한 바 있다. 이번에 2만7000톤급 동종선을 추가로 수주함으로써 여객선 건조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와 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회사로, 올해부터 국내 최대·최고·호화 고품격 유럽형 크루즈 카페리선 '퀸메리호'와 전천후 Ro-Ro 화물선 '씨월드마린호'를 신규 취항시켜 야간선박 산타루치노호와 함께 운영 중이다.

이번 선박 발주와 관련해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설계로 지난 20년동안 연안대표 여객선사로서 가진 모든 노하우를 이번 선박에 집중하여 고객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건조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표명과 함께 국내 제주항로 시장의 선점효과를 토대로 제주기점 업계 수송률 1위 선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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