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현상 빚는 日 장어 소비, 한국산 대안으로 떠오르나
품귀현상 빚는 日 장어 소비, 한국산 대안으로 떠오르나
  • 수산산업팀
  • 승인 2018.08.0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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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국기업 시장동향 주목할 필요 있어"

보양식품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장어'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중국산에 이어 한국산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국내 수산업계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코트라와 일본 현지 동향에 따르면 최근 일본 장어의 치어가 심각하게 잡히지 않아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간 양식장에 입하된 것은 약 0.2톤에 불과하다.

일년 전 같은 시기 5.9톤, 2년 전 2.9톤과 비교하면 부족량이 매우 크다. 일본은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치어를 잡아 6개월에서 1년 반에 걸쳐 양식, 0.2그램의 치어를 200~300그램의 장어로 키워서 출하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산 장어만으로는 수급이 맞지 않기 때문에 치어나 성장한 장어를 중국과 대만으로부터 카바야키(장어꼬치구이) 등으로 가공하여 수입하고 있다.

장어는 컨디션이 무너지기 쉬운 환절기에 먹는 영양이 높은 식재료로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의 복날과 같은 개념의 ‘도요우노우시노히’에 특히 즐겨 찾는다.

'도요우노우시노히'는 매해 바뀌는데, 올해는 1월 21일, 2월 2일, 4월 27일, 7월 20일, 8월 1일, 10월 24일, 11월 5일로 7차례가 있다.

세계적으로는 19종의 장어가 존재하나, 동아시아에서 주로 먹는 것은 일본 장어다. 일본 장어의 생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나, 최근 연구로 15년간 강이나 하구에서 생활한 후 바다로 돌아가 일본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리아나제도 해역에서까지 알을 낳는 것으로 판명됐다.

부화한 장어의 치어들은 성장하면서 조수를 따라 11월부터 다음해 4월쯤 동아시아연안으로 돌아와 일본, 대만, 중국, 한국 등에서 포획되고 있다.

일본 시장에 나오는 장어는 대부분 양식 장어로 자연산 장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재 양식 장어는 자연의 치어를 포획해 양식장에서 키우는 것으로 치어의 어획량이 줄면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되지 않아 장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장어 생태계는 잘 알려지지 않아 완전양식에 의한 증식방법이 확립되지 않아서 장어양식이란 것은 강에서 치어를 잡아 성어로 양식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일본장어는 일본으로부터 2000km 이상 떨어진 태평양에서 산란한 뒤 그 치어가 동아시아로 돌아오기 때문에 치어 부족의 원인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수입치어의 도매가격은 1월 22일 시점에서 1㎏ 390만엔으로 기록적인 흉어였던 2013년의 평균가격 248만엔을 크게 상회했었다.

일본 장어는 1950~60년대 200톤이 넘는 치어 어획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서서히 감소해 2017년도에는 15.5톤, 수입량을 포함해도 19.6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치어를 잡으려면 지자체의 허가가 필요하나 치어가격이 고가에 형성되고 그물과 전등만 있으면 혼자서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불법 조업이 끊이지 않고 있다. 허가를 받아도 위치를 경쟁상대가 알지 못하도록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009년부터 워싱턴 조약으로 규제대상이 된 유럽장어는 EU 수출제한으로 유통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합이 일본 장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는 등 장어 식문화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인 이온은 장어의 치어 포획경로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 2023년까지 생산·유통이력이 확인된 장어에 한해 판매하는 구조를 만드는 동시에 환경보호단체와 협약해 인도네시아산 장어를 현지에서 양식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활어 장어의 경우 중국·대만산 수입이 2017년까지 대부분을 차지했었으나, 2018년 1~5월 기간에는 홍콩의 전년동기대비 2775% 수입 증가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한국산은 2017년 34만5000달러 규모의 수입이 존재, 해당연도 수입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어조제품은 2017년 총수입액 약 4500만달러로 활어 장어에 비하면 수입량은 미약, 중국산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은 2016년 3만6000달러, 2017년 4000달러 규모의 수입이 존재했었다.

한국식품 도매상인 '신상사'는 지난 7월 미쓰비시식품이 개최한 ‘다이아몬드 페어 2018’에서 ‘중국을 대신할 제 3국 공급기지 제품’이라 칭하며 한국산 장어구이를 소개, 일본 시장에서의 새로운 대안으로 한국 장어의 가능성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안전을 철저히 하고자 한국의 신설 가공공장은 HACCP 인증을 획득한 상태이며, 직화구이 라인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제조 소스를 사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국산 가격은 일본산 장어보다는 저렴하고, 대만산 장어보다는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한국, 중국, 대만에서 양식·포획하는 일본장어는 모두 같은 종으로, 최근 일본의 장어 품귀현상에 비추어보면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판단해 볼 수 있다.

지난 6월 초 한국, 일본, 대만은 도쿄에서 장어 자원 관리에 대한 비공식 협의를 진행, 양식에 사용할 연간 치어 한도량 등을 논의한 바 있다. 2019년 상반기에 개최될 워싱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역시 장어 자원 보호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음다.

최근 품귀현상이 두드러지는 일본은 전술한 ‘신상사’의 케이스와 같이 한국 기업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어 시장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이세경 일본 도쿄무역관은 "일본에는 '일본장어수입조합'이 존재, 일본에의 장어활어 및 가공품 수출에 관심 있는 기업 및 관계자는 이 조합의 정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장어는 일본으로의 수출 기준에 합격한 등록 양식장에서 길러지고, 위생적으로 관리되어 HACCP 인증을 획득한 가공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일본으로의 수출을 꾀하는 한국 기업들 역시 안심·안전의 양식·가공 환경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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