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고 증가, 과잉생산 대책마련 시급하다"
"김 재고 증가, 과잉생산 대책마련 시급하다"
  •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승인 2018.08.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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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양식관측팀 연구원, 백은영 양식관측팀장, 김대영 수산업관측센터장

2017년 우리나라 김 산업은 수출 5억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하였으며, 농수산식품 가운데 참치에 이어 수출 2위를 차지하였다. 정부는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김 산업발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김 산업에 힘을 보태었다.

하지만 호황을 보이던 김 산업에 있어 최근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국내 김 재고량은 7420만 속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동월에 비해 38.7%, 평년에 비해 53.6% 많은 양이다. 이러한 재고 증가는 2018년산 김이 작년산에 비해 2400만 속이나 늘면서 과잉생산 되었기 때문이다. 과잉생산의 원인은 수출확대로 인한 양식면허 증가 외에도 불법 양식시설이 무분별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8년 상반기 수출실적은 작년 동기간에 비해 247만 속이 증가했지만 생산량 증가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국내 김 소비가 일정 수준에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작년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수출 실적이 작년보다 2000만 속가량이 더 늘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높은 김 재고 수준을 지속할 경우 김 산업 전반의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재고 소진 방안을 마련해야하며, 2019년산 김 생산이 또 다시 과잉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첫째, 불법 양식시설 정비를 통한 안정적인 김 생산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어장정비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기준 김의 불법시설은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불법시설은 김의 과잉생산을 가중시키며, 양식면허(준법시설)를 기준으로 수립되는 정부의 수급 정책 실효성을 낮추기 때문에 정비되어야 하며, 관련한 생산자의 의식개선도 동반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김 생산자의 자율적인 수급조절 체계 마련이 요구된다. 김 생산자, 정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여 ‘(가칭)김 수급조절 위원회’를 발족하고, 적정시설, 과잉생산방지, 재고소진 등의 수급조절 대안을 스스로 마련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 해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일본과 중국의 김 작황, 생산량 등의 수급상황을 비롯해 태국, 미국, 대만 등 주요수출대상국의 수요변화 등을 체크함으로써 국외 수요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현지화된 제품개발과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하여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나가야한다.

마지막으로 정체된 국내 소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매우 중요하다. 반찬용 위주의 김 소비에서 간식용이나 안주용으로 이용되는 스낵김 등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개발이 필요하고, 지역축제와 연계한 시식행사 등을 통해 소비를 확대해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실정에 맞는 마른김 등급제 도입을 통해 품질제고와 질적 성장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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