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재건 선봉장 '해양진흥공사' 가동 시작하다
해운산업 재건 선봉장 '해양진흥공사' 가동 시작하다
  • 해운산업팀
  • 승인 2018.07.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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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선-박광열 진용 갖추고 7월 5일 출범식 개최
해운업계 '기대반 우려반' 공사 지원에 촉각

대한민국 해운재건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초대 임원 진용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해운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으로 공사의 출범을 바라보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7월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 창립식을 개최한다. 부산 해운대 공사 사옥 옆에 위치한 수영만 요트경기장(우천시 벡스코)에서 열리는 창립식에는 부산시장, 해수부장관, 국회상임위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해 공사 창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공사의 초대 임원도 발표됐다. 자질 논란이 있었던 초대 사장에는 황호선 전 부경대학교 교수가 임명됐다. 황 전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 미국 미시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고,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를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학연이 있는 그는 지난 대선 등에서 역할을 하며 이름이 거론되어 왔었다.

황 전 교수가 일찌감치 공사 사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던 것이 사실이고, 사장 공모에 예상과 달리 적은 인원이 지원한 것도 문재인 대통령과 학연이 있는 황 전 교수가 내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었다.

문제는 황 전 교수가 전문적인 해운 및 금융기관의 수장으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업계와 언론 등 일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과의 정치적인 입김으로 황 전 교수의 '낙하산인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여 왔다. 수산분야를 대표하는 대학의 교수 출신이라는 점도 약점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황 전 교수측과 해수부는 자질 논란에 대해 일축하고 있다. 해수부는 황 전 교수가 국제경제를 전공하고 글로벌 무역거래와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수부 정책자문위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특별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에 대해서도 점수를 주고 있다.

해운업계 일각에서도 부산지역의 황 전 교수가 초대 사장으로 확정된 만큼 대정부 및 대금융권에서 산업계의 입장을 확실하게 대변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7월 2일 임명장을 받고 어떤 각오를 밝힐지 업계는 주시하고 있다.

사장과 더불어 상임이사 자리인 혁신경영본부장은 박광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선임됐다. 박 청장은 6월 30일부로 공직에서 은퇴해 공사의 전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이밖에도 1급인 해양투자본부장에는 김종현 전 한진해운 전무, 해양보증본부장에는 조규열 한국해양보증보험 사장이 선임됐다. 같은 1급으로 혁신경영본부장 직속의 기획실장은 윤상호 전 현대상선 상무가 맡았다.

공사는 혁신경영본부, 해양투자본부, 해양보증본부를 주축으로 서울사무소와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에 지사도 개설하게 된다. 정원은 101명(현원은 81명)이고, 향후 공사 업무가 안정 확대되면 추가 인력 채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법정 자본금은 5조원으로 출범 초기 납입 자본금은 3조1000억원이다. 정부는 예산 13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5500억원을 출자한다. 공사에 통합되는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의 기존 자본금 약 1조5500억원도 여기에 포함된다.

공사는 이 자본금을 통하여 선박 터미널에 대한 투자, 보증 등의 금융업무 뿐만 아니라, 해운거래 관리 및 지원,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 국가필수해운제도, 한국해운연합 지원 등 해운정책 지원과 각종 정부 위탁사업 수행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지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중에서 해수부가 최근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제시된 선사의 선박확충 지원에 역량이 집중된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포함한 총 200척 이상의 선박 신조발주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수부는 전체 선사를 대상으로 신조선박 발주 수요조사와 S&LB(선박매입 후 재용선) 공모를 통해, 전체 19개 선사 56척의 신조수요와 11개 선사 18척의 S&LB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공사가 선사와의 금융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완료 되는대로 실제 금융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어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수요조사와 설명회를 마련해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공사의 출범으로 해운산업 경쟁력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사의 지원과는 별개로 금융권의 선박금융프로그램도 동시에 가동되어야 한다"고 기대감과 우려도 전했다.

한편, 김영춘 장관은 7월 2일 황호선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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