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능력향상 및 IFRS도입 우려해소
국내 해운업계에서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orea P&I)에 출자한 금액을 출연금으로 전환하고 있다. 부채인 출자금이 출연금으로 전환되면서 KP&I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졌다.
KP&I에 따르면 SK해운을 선두로 KP&I 이사사들이 거액을 KP&I에 이미 출연하거나 출연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에 SK해운이 물적분할을 하면서 5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한국선주협회가 11월에 12억5000만원을, 한국해사재단이 12월에 10억원을 출연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 흥아해운 1억원, 장금상선 5000만원, CJ대한통운 5000만원, 2월에 현대상선 7억원, 3월에 대한해운 3억원, 4월에 고려해운 1억5000만원, 6월에 KSS해운 1억원 등 출연을 완료했다. 남성해운과 태영상선도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의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회계기준(IFRS)은 반환의무가 있는 출자금을 부채로 취급하기 때문에 KP&I는 현재의 출자금(자본)을 모두 부채로 재분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KP&I는 "이번 출연결정은 출자금을 KP&I에 무상으로 기부하는 것으로 KP&I의 지급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조치이며, KP&I에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한꺼번에 해소시켜 준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P&I는 출연해준 회사에 감사패를 전달해 그 뜻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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