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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에 이진걸…정치권 인사로 분류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에 이진걸…정치권 인사로 분류
  • 부산취재팀
  • 승인 2018.03.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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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해수부장관 정책보좌관 지내

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을 관리 및 운영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 신임 운영본부장(부사장)으로 정치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진걸씨가 선임되었다.

부산항만공사는 20일 운영본부장으로 이진걸 본부장(59, 사진)이 새로이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울산 출신으로 해양수산부장관 정책보좌관 및 ㈜북항재개발 기획영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공사는 이 본부장이 부산항과 공사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선임 과정에서 지역언론 등은 비전문적인 정치권 낙하산 인사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시절에 당시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정책보좌관(국장급)으로 임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인연으로 ㈜북항재개발 임원으로도 기용되었고 당시에도 인사에 대한 비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항만의 전반적인 관리와 운영에 대해 총괄하는 자리로, 특히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 전문가들의 기용이 있어왔으나 최근에는 정치권 인사를 꼽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본부장의 전임이었던 이정현 전 운영본부장 역시 정치권 인사로 지적된 것이 사실이고, 지난해 10월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사의를 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언론의 지적도 나왔었다.

최근에 인천항을 관리 및 운영하는 인천항만공사노동조합은 본부장 인선과 관련해 정치권 낙하산 인사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다.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으로 정치권 인사가 낙점되면서 전 정권에 이어 타 항만공사 역시 상임이사직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을 정치적으로 선임하는 것이 사실상 적폐가 아닌가 판단된다"면서, "현재 부산항은 항만운영에 있어서 글로벌 경쟁력이 가장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있는 책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본부장의 임기는 2년으로, 임기가 만료되면 1년 단위로 연장도 가능하다. 따라서, 현 정권에서 임기를 채운다고 가정한다면 상당한 기간 동안 부산항 운영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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