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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성동조선 법정관리로 수은 수익성 악화”
한기평 “성동조선 법정관리로 수은 수익성 악화”
  • 조선산업팀
  • 승인 2018.03.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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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로 국내 은행권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9일 발간한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에 따른 국내 은행권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이 보유한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2018년 2월 27일 현재 총 2조4812억원에 이른다.

이중 수출입은행이 익스포저가 2조1704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기타 은행의 경우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대부분 손실을 기반영함에 따라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로 인한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수출입은행은 익스포저가 크고, 추가 충당금적립 부담도 커서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본적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나, 수 년간 지속되어 온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자본완충력에 버퍼가 있어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시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해양 관련 손실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이 저하되더라도 정부 지원가능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파생상품거래 손실, 선박계약 취소 및 수주 부진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2010년 4월 채권단 자율협약이 개시되었다.

이후 채권단은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지속하였으나(신규자금 투입 2.7조원, 선수금환급보증(RG) 5.4조원, 출자전환 1.5조원), 2015년 이후 수주실적 악화로 경영정상화의 불확실성이 심화되었다.

이에 2017년 8월부터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전면 재검토하였으며, 2018년 3월 8일 자율협약 종결 및 법정관리 신청이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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