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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노조 전현직 노조원 채용사기로 '쇠고랑'
부산항운노조 전현직 노조원 채용사기로 '쇠고랑'
  • 부산취재팀
  • 승인 2018.03.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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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운노조 취업 비리가 또 적발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전현직 항운노조원이 사기 수준의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고질적이고 끊이지 않고 있는 비리를 차단할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사기)로 부산항운노조 전직 노조원 A씨(42)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현직 노조원 B씨(41)를 불구속입건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4월 부산의 모 식당에서 C씨(39)를 만나서 항운노조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하면서, 17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A씨 등은 취업을 하려면 항운노조 고위직에 청탁 명목으로 돈을 건내야 한다고 C씨를 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 등은 건네받은 돈을 고위직에 전달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계좌에서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함께 입건된 B씨는 C씨에게 받은 돈을 나누어 갖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불구속입건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실제적으로 취업을 시켜줄 의도가 없으면서, 청탁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C씨를 만나면서 신분을 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운노조의 취업비리가 다시 발생하면서 당사자인 항운노조측에서도 난감한 입장이다. 특히, 부산항운노조는 쇄신을 목적으로 돈을 주고 항운노조원으로의 취업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관련자들을 제명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운노조의 채용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도 취업과 관련해서 항운노조의 입김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 이와 관련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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