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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장관, 부산시장 불출마…“해수부장관 진력”
김영춘 장관, 부산시장 불출마…“해수부장관 진력”
  • 해사신문
  • 승인 2018.03.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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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결국 장관·국회의원직 유지로 결정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결국 부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불출마 의견을 견지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단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6시께 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부산시장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직 장관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경제살리기와 북핵위기 해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접었다는 것이 김 장관의 불출마 이유다.

김 장관은 그동안 불출마 기조를 유지해왔었다. 하지만, 출마상 가능성은 열어놓아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많은 시민과 당원들께서 촛불혁명을 부산에서도 완성하라는 명령으로 저의 출전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연초에 김 장관이 장기간 남극기지 방문시에 일부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해양수산인들의 출마 촉구와 최근 부산지역 일부에서 출마 권유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그분들의 간곡하고 거듭된 요청에 저는 애초의 불출마 입장을 꺾고 시장후보 경선참여를 적극 검토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러한 지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불출마를 결심한 것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이유를 피력하고 있지만, 부산지역 언론 등은 "출마에 대한 대의명분을 찾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마를 선언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도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유한국당과의 경쟁에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 의석수 확보 등으로 인한 불출마 권유도 김 장관의 불출마 결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직과 의원직을 버리고 출마 결심을 하기에는 리스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을 앞두고 김 장관은 10일까지 거취를 밝히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11일 오후에서야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김 장관이 많은 고심을 한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향후 수십년의 운명을 좌우할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국무위원으로서, 그리고 해수부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의 불출마선언이 나오면서 오거돈 전 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군들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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