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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낙하산인사 반대한다”…IPA 노조 반발
“본부장 낙하산인사 반대한다”…IPA 노조 반발
  • 항만산업팀
  • 승인 2018.02.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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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노련 등 상급단체와 연대투쟁 선포도

인천항만공사(IPA) 노동조합이 공사 경영본부장 및 운영본부장 인선과 관련해 “정치권 낙하산 인사에 대한 내정설이 감지되고 있다”고 반발하며,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을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및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 등과 펼치겠다고 밝혔다.

IPA 노조는 21일 "공사 상임이사인 경영본부장과 운영본부장은 내부승진을 통해 선임되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일 경영본부장과 운영본부장 공모 접수를 받아놓은 상황이다.

 

인천항은 수도권의 관문항이자 환황해권 최대 중심 항만으로서  2005년 공사 출범 당시 114만TEU였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7년305만TEU를 달성했고 2025년 400만TEU 달성과 세계 40위권 글로벌 항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송도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과 20만톤 이상의 크루즈 선박도 접안할 수 있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 예정이고, 국제적인 해양문화 관광단지인 골든하버를 조성하고 있으며 내항 재개발, TOC통합 등 인천항의 대변혁을 앞두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사의 경영본부장과 운영본부장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이들 본부장들의 전문성 또한 요구되어진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경영본부장 인선과 관련해 항만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전혀 없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의 내정설이 감지되고 있다.

노조는 "인천항 항만업계와 지역여론을 무시하고 집권 여당이 전리품 챙기듯 자격 없는 사람을 요식행위만 거친 채 내리꽂는 낙하산 인사는 정권에 대한 불신과 사회통합의 저해는 물론 인천항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적폐"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현재 국회에서는 정권의 집권에는 기여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한 자나 전문성이 결여된 정치권 인사가 이른바 보은인사로 무분별하게 공기업에 임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공공기관 낙하산 방지법이 발의되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재 대다수 공기업의 본부장은 역량 결집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모두 내부승진을 통하여 선임되고 있으며 부산항만공사 역시 2개 본부가 내부승진을 통하여 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나, 유독 인천항만공사는 3명의 본부장 중 오직 1명만이 내부승진을 통해 선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하여 항만 경영과 운영에 대한 오랜 업무경험과 전문지식 습득을 통해 관리직으로 성장한 내부 인사가 전문경영인이 될 수 있도록 차기 상임이사(경영본부장 및 운영본부장)는 반드시 내부승진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임이사 후보를 추천하게 될 임원추천위원회는 인천항이 동북아의 허브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문성은 물론 현안 해결능력과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역량 등 기본적인 덕목을 지닌 인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천하여 줄 것을 노조는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우리의 진정어린 호소에도 불구하고 낙하산인사가 감행되어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그 부당함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며 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공공노련은 물론 전해노련과 연대하여 강력한 낙하산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의장 송명섭·이하 전해노련)도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 상임이사 공모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노조와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송명섭 의장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만약 인천항만공사 노조가 우려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에 인천항만공사 노조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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