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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컨'물량 악재 속 '선방'…인천 부산 사상 최대, 광양은 저조
작년 '컨'물량 악재 속 '선방'…인천 부산 사상 최대, 광양은 저조
  • 해사신문
  • 승인 2018.02.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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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라디오전망대’ 방송원고
여수mbc ‘라디오전망대’ 방송원고<2018년 1월 31일자>
-수요일 오후 18:05~19:00
-진행 : 박성언 윤여상 -구성 : 이선화

1-1. 작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집계가 나왔습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컨테이너 항만인 광양항의 성적표를 보면 씁쓸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전국적으로는 늘었다고 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국내에서 보통 컨테이너 항만이라고 하면 우선 부산항을 꼽습니다. 세계적으로도 5대 항만에 이름을 올리구도 있구요. 부산항 다음이 어디냐... 다시 말씀드려서 국내에서 2위가 어디냐를 놓고 그동안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광양항과 인천항... 두 항만인데요.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광양항이 컨테이너만큼은 인천항에 비해서는 앞서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완적 역전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사실상 물동량 수치로는 비교하기도 어려울 만큼... 광양항 실적이 매우 좋지가 않습니다. 광양항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항만공사 수장이 “광양항은 컨테이너 전문항만이 아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인천항에 꼬리를 내린 상황입니다. 최악의 해운경기와 한진해운 파산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작년에 국내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만... 부산 인천 광양 국내 3대 항만 중에서 유독 광양항만이 물동량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씁쓸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2. 씁쓸한 것도 사실이지만 물동량 현황을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한해 전국에서 처리한 물량이 늘었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처리가 됐습니까?

국내 전 항만에서 작년에 처리한 물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2742만여개로 최종 집계가 됐습니다. 전년도인 2016년도에 비해서 5.4% 증가한 규모입니다. 국내 최대의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이 파산을 하면서 물동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가 됐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증가세를 보인겁니다. 전체 물동량 중에서 수출입화물은 주요 교역국에 대한 컨테이너 증가세에 힙입어서... 전년 대비 5.6% 증가한 1628만여개를 처리했는데요. 중국과 수출입물량이 무려 9%나 늘었구요. 미국 물량도 6.7%나 증가했습니다. 수출입물량이 5% 이상이나 증가한데 비해서 환적화물 증가세는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환적화물은 3.5% 증가한 1069만여개를 처리했는데... 한진해운 사태를 생각한다면 크게 선전하지 않았나 판단이 듭니다. 정부의 해운항만 정책담당자들이 아마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한진해운 파산에 대한 책임론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물동량 마저 추락할 경우... 비난이 더 쏟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3. 그렇다면 광양항 담당자들은 좀 비난을 받아야겠는데요. 지난해 광양항 물동량... 성적표 좀 볼까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성적표 중에서 작년 성적표가 가장 최악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에는 성적표가 계속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셨다시피 비난을 좀 받아도 마땅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런 성적표를 내놓을 수 밖에 없는 담당자들의 고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광양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서 지자체와 항만공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광양항 성적표는 222만개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습니다. 수출입화물은 미국, 일본 지역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3.5% 감소한 174만여개를 처리하는데 그쳤고... 환적화물도 1.1% 감소한 43만여개를 처리하는데 그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 5년 동안 내놓은 성적표 중에서 작년 성적표가 최악이었습니다. 광양항 항만당국의 분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1-4. 우리지역 광양항이 가장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반면에... 부산항과 인천항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고 들었습니다. 두 항만 모두 사상 최대의 물동량을 달성했다면서요?

네, 부산항과 인천항 물동량 실적을 말씀드리기 전에 잔치를 벌였다는 소식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연말 제가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열린 기념식에 모두 참석해서 취재를 했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항만당국은 물론이고 지자체 기관장, 지역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서 공적을 자랑했는데요. 부산항의 경우 사상 최초로 2000만개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부산항이 자랑하는 신항 현장에서 기념식이 개최되었는데요. 지난 2016년 간발의 차로 2000만개를 놓쳤었는데... 이번에 2000만개를 돌파한 겁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이 가장 피해가 우려됐었는데... 이번에 항만 역사를 새로 쓰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행사가 있었는데.... 부산항으로서는 가장 큰 성탄 선물을 받았지 않아 생각이 듭니다. 부산항은 이날 2025년까지 3000만개를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발표를 했습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 신항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돌로된 섬... ‘토도’를 없애기 위한 착공식도 함께 있어서 의미가 더 켰습니다.

1-5. 광양항의 입장에서 매우 부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광양항과 경쟁을 벌였던 인천항도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했지요?

인천항도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0만개를 지난해 달성했습니다. 부산항 행사가 지난달 26일 있었는데... 인천항은 다음날인 27일 인천시내 한 호텔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인천시장을 비롯해 지역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항만노사를 비롯한 ’인천항만가족 한마음 공동선언식’도 마련해 자축의 분위기도 만들었습니다. 인천항의 저력은 200만개 달성을 돌파한지 4년 만에 300만개 달성의 역사를 썼다는 점입니다. 이날 인천항은 현재 글로벌 40위권의 항만에서 30위권으로 도약하겠다... 또한 2020년에는 350만개를 달성하겠다... 이런 비전도 제시를 했습니다. 인천항은 올해 목표를 330만개로 잡고 물량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6. 부산항과 인천항.... 집계된 정확한 실적은 얼마나 됩니까?

네, 부산항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047만여개를 처리했습니다. 수출입 화물이 5.8% 증가한 1017만여개였구요. 부산항이 자랑하는 환적화물은 국적선사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3.8% 증가한 1021만 여개를 처리했습니다. 3천 TEU를 처리하였다. 인천항은 수도권 지역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무려 13.5% 증가한 304만여개를 처리했습니다.

1-7. 광양항 더욱 더 노력해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 볼까요. 오늘 오후 우수한 연안여객선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고 하는데.... 여수를 비롯한 전남지역이 섬이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여객선 운항이 많습니다. 시상식 소식 들어볼까요?

네,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루 2시 해양수산부 대회의실에서 연안여객선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한 연안여객선사와 우수선박을 표창하는 건데요. 해수부가 밝힌 평가방법을 보면... 전문조사기관을 선정해 점수를 매겼다고 하는데요. 우선 전문 모니터요원이 선박별로 승선해 선박의 환경 등에 평가를 진행하구요. 여기에 수송실적과 인터넷 예매율 등 자료를 가지고 점수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연안여객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안전에 대한 평가가 점수에 반영되고... 마지막으로 실제로 여객에 승선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더해 우수선박을 가리고... 우수선사를 선정하는 겁니다.

1-8. 어떤 선박이 우수상을 받았는지 궁금한데요?

네, 종합평가 우수선사 3곳를 우선 살펴보면요. 최우수상은 남신안농업협동조합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수상은 신안해운과 소안농업협동조합이 각각 선정이 됐습니다. 또한 부문별 우수선박 6척에 대한 시상도 있었는데요. 일반 고속선분야에서는 마라도를 운항하는 아름다운섬나라 소속 ‘21삼영호’가 받았구요. 쾌속 및 초쾌속분야에서는 인천지역 고려고속훼리 소속 스마트호가... 그리고 카페리분야에서는 해진해운 소속 뉴드림호가 상을 받았습니다. 뉴드림호는 흑산도 항로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차도선분야에서는 인천지역 대부해운 소속 대부고속페리호와 목포지역 도초농업협동조합 소속 도초카훼리호가 공동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조항로분야에서는 해광해운 소속 섬사랑11호가 수상을 했는데요. 섬사랑11호는 목포 북강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해수부는 이날 국내연안여객 56개 선사 중에서 상위 15개를 선정해 발표했고.... 부문별 상위 선박 44척에 대한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상 명단은 해수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될 것 같습니다.

1-9. 세월호 사고 이후 최근 선박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에 평가에서는 사소한 안전사고를 낸 선사와 선박은 전부 배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번에 선정된 선박은 안전하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해수부 김용태 연안해운과장은 “이번 평가에서는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고려해 평가기간 중에 경미한 안전사고라도 발생한 선사와 선박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습니다. 해수부는 이번에 수상한 선사에 대해서는 신규 사업면허 신청을 할때나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나 이차보전사업 등 재정지원을 공모할 때 가산점을 부여해 혜택을 줄 방침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선정된 선박에 대해서는 ‘우수선박 인증’이라고 쓰여진 동판을 배에 부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연안여객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 동판이 부착된 선박은 다른 선박 보다 안전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동판이 우리나라 전체 여객선에 붙여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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