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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보다 연봉 많은(?) 기관장들, 누가 도전장 던졌나?
대통령보다 연봉 많은(?) 기관장들, 누가 도전장 던졌나?
  • 해사신문
  • 승인 2017.12.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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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라디오전망대’ 방송원고
1-1. 해양수산단체 기관장 인선과 관련한 이야기를 이 시간을 통해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소식을 준비했는데요. 2주 전에 연안해운업계를 대변하는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해주셨고.... 조만간 해양환경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공모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해주셨는데... 두 기관 모두 현재 공모가 끝났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한국해운조합은 지난주 금요일 공모가 끝났구요.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이번주 월요일 공모를 마감했습니다. 두 기관 모두 여수지역에 지사와 지부를 운영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다른 해양수산단체 보다는 관심이 많으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공모를 마감한 결과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는 10명이 도전장을 던졌구요. 해양환경관리공단은 7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많았나 봅니다. 지원자가 매우 많습니다.

1-2.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연봉을 놓고 말들이 있었지요? 대통령 보다 연봉이 많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었는데요. 지원자가 많다고 하니까... 이러한 요인도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지원자 면면을 한번 살펴보았으면 하는데요. 파악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해양환경관리공단 부터 살펴볼까요?

대통령 연봉과 비교한 기사를 저도 접해 보았습니다만... 단순하게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해양환경관리공단도 그렇고 한국해운조합도 그렇고... 기관장 연봉이 생각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구요. 이 문제로 말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연봉도 높으니까 도전자도 많지 않나 판단이 됩니다. 지원자 면면을 말씀하셨는데.... 요즘 분위기가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를 하고 있는데... 이런 영향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대외비 수준이 아니라 거의 극비 수준으로 다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서류심사도 마치지 않은 상황이라서 전체 실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7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내부 출신 인사들이 많이 지원을 했고...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출신 고위직 인사, 학계 출신 등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내부 출신으로는 신모 본부장, 임모 전 본부장, 박모 실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구요. 해수부 출신으로는 박모 전 중앙해심원장... 해경 출신은 이모 전 해경본부장이 지원했습니다. 학계에서는 공단 비상임이사를 지낸 부경대 이모 교수와 환경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계명대 이모 교수가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 우리지역 여수에서도 항만 예선 등과 관련해서 분쟁이 많아... 예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해양환경관리공단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전문기관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유력한 인사로 평가를 받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지원자 자체를 아예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가 될까봐.... 주무부처 자체에서도 아예 관여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프라이버시 문제 등 이해는 갑니다만... 최소한 본인이 공공기관장에 나선다고 하면 관련업계를 위한 앞으로의 포부 정도는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무부처 역시 적임자 선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나 판단도 들구요. 여론이 적임자를 가리는 첫 잣대가 되어야 할텐데.... 정보가 공개되지 않다보니까.... 함량미달인 후보자가 선출되거나.... 제대로 일도 못하고 물러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양환경관리공단 전 이사장이 지난 9월 의원 면직되었구요. 한국해운조합 역시 지난해 말 전 이사장이 의원 면직된 사례가 있습니다. 업계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유력 후보자가 누구냐고 말씀을 하셨는데.... 주무부처인 해수부도... 공단 내부 인사도 몇 명 조차인지도 모르겠다고 말들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해수부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구요. 전문가인 내부인사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경계해야 될 것은 혹시 이 정부 출범에 발을 담근 인사가 있는가 여부입니다. 그런 인사가 있다면 ‘따논당상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원인사추천위원회가 오는 금요일 열린다고 하니까... 1차로 누가 걸러질지는 우선 두고보아야겠습니다.

1-4. 해양환경관리공단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한국해운조합 이야기도 해보았으면 합니다. 해운조합 역시 해양환경관리공단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네, 말씀하신대로 난맥상이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해운조합은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서 해수부 장관의 불승인, 선출 불발 등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사장 공석인 상태에서 1년이 지났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해수부 장관 승인까지 생각한다면 쉬워보이지는 않아보입니다. 극단적으로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운조합 회장단은 물론이고 조합 내부 특히 기획인사 담당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문제가 있다면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번에 이사장에 지원한 인사 면면을 살펴보면요. 역시나 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이 사실입니다. 연안해운업계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구요. 막말로 할 일 없는 퇴직자들이 요행을 바라고 지원은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지원자 총 10명 중에 우선 해수부 출신 차관과 실국장급 인사가 3명 들어가 있습니다. 차관 출신 이모씨, 항만공사 기관장 출신 선모씨, 지방해심원장 출신 김모 씨 등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조합에서 해수부 고위직 출신을 원하는 것이 사실이어서.... 이 중에서 적임자가 나올 가능성은 많아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녹록치은 않아보입니다. 여기에 차관 및 차관보급 국회 공직자도 2명이나 지원서를 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회 입법차장 출신 임모씨와 국회 농해수위 수석전문위원 출신인 문모씨가 주인공인데.... 입법고시 출신인 이들이 해운조합 이사장에 적임자인지... 왜 지원을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해운조합은 이미 정치권 인사와 검찰 인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하여 불승인을 받거나 중도 퇴직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1-5. 면면을 보면 차관급이 2명이나 되는 등 화려하게 보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전문성에서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나머지 5명의 지원자들은 어떤가요?

네, 나머지 5명 중에서 2명은 연구원 출신입니다. 한국해양대 임모 교수와 한라대 조모 교수 등인데요. 이들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연구원으로... 학계로 자리를 옮긴 인사들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공직 출신자들이 약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계에서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겨오는 경우가 다수 있는데.... 이번에도 이들이 지원을 함으로써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운조합 이사장에 그동안 학계에서 여러분이 지원을 했었는데.... 그동안 지원을 했던 학계인사들은 이번에 지원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책상머리에서 어떻게 해운최일선인 연안해운업계를 이끌수 있느냐는 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는데요. 학계에서 이번에 얼마나 선전할 지 지켜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명은 그나마 업계 출신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전 삼호해운 대표이사 양모씨, 전 CJ대한통운 부사장 김모씨, STX 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모씨 등인데요. 이들 면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업계 출신이라고는 하지만 출신을 놓고 보자면 연안해운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원양해운업에 종사한 분들로 보시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경로로 지원을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연안해운 수장으로서 임무에 적합할지는 의문점입니다.

1-6. 설명을 들어보니 지원자만 많다고 반드시 적임자를 뽑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해운조합은 언제 임원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리나요?

내일 오후에 열린다고 합니다. 내일 면접을 통해서 1차로 적합자가 걸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떤 인사가 통과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해운조합은 내년 1월까지 이사장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데요. 과연 계획대로 될런지는 두고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해수부의 인사가 그리 신속하거나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1-7. 울산항만공사와 선박안전기술공단도 아직 기관장이 임명되지 않았지요? 공모를 한지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울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기관이지요. 울산항만공사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것이 지난 9월 말입니다. 벌써 석달이 다되어가는데 사장을 임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추천 절차가 필요한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이달 8일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항만물류업계에서 잔뼈가 굳은 울산지역 고모 후보자가 단독으로 해수부 장관에게 추천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수부 장관이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해수부 고위직 출신이 취업심사에서 낙마하면서 이번 공모를 무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울산지역에서도 한시바삐 사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사장 임기가 지난 10월에 이미 끝났어야 하는데.... 해수부의 임명 지연으로 본의아니게 혜택을 받고 있다는 말도 나올 정도니까.... 해수부가 판단을 빨리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선박안전기술공단도 지난 10월 16일 공모를 마감하고 복수의 후보자를 해수부에 추천한 상황인데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누가 올라갔는지 조차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아시다시피 세월호 사고 이후 한국해운조합이 가지고 있는 여객선 안전관리업무를 이관 받은 기관입니다. 최근에도 낚싯배 사고 등 해양안전관리를 질타 받고 있는 긴박한 상황인데요. 안전관리 기관의 수장 임명을 가지고 정치적인 잣대나 자리차지하기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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