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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는 나의 모든 것, 대학발전과 인재양성에 올인”
“한국해양대는 나의 모든 것, 대학발전과 인재양성에 올인”
  • 부산지역본부
  • 승인 2016.11.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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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첫 연임, 박한일 총장에게 듣는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등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의 해양산업을 보는 시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해양 전문가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는다. 대한민국 해양산업을 이끌고 있는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해양대학교 박한일 총장에게 들었다. 한국해양대 역사상 첫 연임 총장으로 선출된 박 총장은 "한국해양대가 글로벌 해양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해양대 역사상 첫 연임 총장으로서의 각오와 비전을 제시해 달라. 특히,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총장 연임은 한국해양대 71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직선제로 6대 총장을 지냈고, 이번에는 간선제로 7대 총장에 임명됐습니다.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와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40여 년간을 몸담았던 한국해양대는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저의 전부와 다름없습니다. 7대 총장직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대학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힘과 에너지를 쏟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이 추구해야 할 무대는 ‘세계 해양의 중심’입니다. 우리 대학이 해양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에 굴하지 않고, 대학이 처한 여러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지난 임기 동안 진행됐던 교육 인프라 구축(*서부산 융합캠퍼스, 첨단학연관, 70주년 기념관, 해사대학관 증축, 아치 둘레길 등)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학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과 대학의 국제화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어 학교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책무는 항상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를 위해 총장에 출마하며 **7대 비전을 대학 구성원에게 약속했는데 이러한 7대 비전을 실천해 나가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합니다.

*서부산 융합캠퍼스 : 사업비 464억원(산업단지 내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가 통합된 공간을 만들어 산학협력을 수행하는 국가 추진 사업)
**7대 비전 : △창의인재 양성 대학 △해양 융복합 연구대학 △세계 최고의 해양 글로컬 대학 △ 해양정책 브레인 대학 △재정이 건실한 대학 △품격 있는 멀티캠퍼스 대학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

◆ 총장 선거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안다. 한국해양대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복안이 있다면 들려 달라.

간선제 선출이었지만 모든 선거가 그러하듯이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선거 과정에서의 충고나 조언들은 이제 7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최대한 반영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정부의 대학구조조정과 같이, 대학교육 환경도 불안정하여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만 살아남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대학교육의 근본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본인의 자리에서 열정과 창의성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대학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단과대학별로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총장과 재학생과의 대토론의 장)을 가졌고 앞으로 한 학기에 한 번씩은 학생들과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이 자리에서 나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행정에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5년 이내 발령받은 신진 교수들과의 런치토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대학 발전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우리 대학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 한진해운 사태 등 해운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해양대가 정치적인 파워를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감하신다면 견해를 밝혀 달라.

국내 1위, 글로벌 7위의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는 등 지금 국내의 조선해운업은 험난한 파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다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71년간 우리 대학 동문들은 전 세계 해양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우리 동문들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해양강국이 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선주협회, 즉 선박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CEO들 모임의 다수가 우리 대학 출신, 그리고 항만·물류 관련 기업의 CEO, 조선기자재 기업의 CEO들의 대부분이 우리 대학 졸업생입니다. 이들은 국내외 다양한 해양 산업분야에서 활동하며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임기택 동문이 당선됨으로써 한국해양대의 무대가 지역과 국가를 뛰어넘어 세계임을 당당히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정치계나 중앙정부에는 우리 대학 동문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해양 관련 경제계 쪽으로 진출을 많이 하다 보니 정·관계 진출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고위공무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과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양수산부가 다시 부활했듯이 정·관계에도 해양관련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 글로벌 해운 현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재 양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문 인재 양성에 대한 한국해양대의 노력을 듣고 싶다.

세계적인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인 우리 대학의 교육·연구 영역은 조선·해운·항만·물류 등에 국한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미래 해양산업 분야는 기존 전통(조선·해운) 분야에서 발전하여 해양자원·에너지, 해양환경·안전, 해양공간·건축, 해양관광·레포츠, 해양선박금융 등 해양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미래 가치창출 차원에서 이와 관련된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박금융 분야는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산이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분야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대학은 작년부터 해양금융·물류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해양입국을 선도하며 국가 발전과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4I’가치를 지닌 글로벌 해양 전문인 양성으로, 여기서 4I란 지성(Intellectual), 국제성(International), 상호성(Interactive), 창의성(Inventive)의 첫 글자인 I를 따와서 ‘4I’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이고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해서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의 위상을 더욱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임기택 동문이 당선된 것은 이러한 우리 대학의 위상을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해양수도 부산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부산시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산에 위치한 한국해양대 수장으로서 역할이 많다고 본다. 견해를 들려 달라.

해양수도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해양중심도시로 발전하려면 미래 비전이 중요합니다. 21세기 신해양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더 큰 대한민국과 선진 일류국가 창조를 위해 그동안의 대륙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인 해양의 가치를 재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해양 분야에도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새로운 혁신과 해양 가치 창출에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양수도 부산이 앞장서야 합니다. 동삼혁신지구의 해양클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해양 분야에 관련된 교육기관·연구기관·정부기관 등이 밀집해 있는 부산은 앞서 소개한 ‘해양강국’의 목표 달성을 이루기 위한 최적의 도시입니다. 부산이 가진 해양자원과 기술을 활용하고, 새롭게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여 해양산업 현장에 접목시킨다면 우리의 미래 해양공간은 육지를 대신할 인류의 희망으로 새로운 기능과 모습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 동삼동 해양혁신도시가 매끄럽게 유지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시너지 효과는 커녕 불편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대의 역할과 총장님의 리더십이 필요해 보이는데, 의견을 말해 달라.

아직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이전이 완료되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는 해양도시 부산의 미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해양대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구심체 역할을 할 것입니다. KIOST의 이전으로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다양한 벤처 기업과 협력업체가 창업돼 고용창출과 소비촉진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해양산업 관련 인력이 부산으로 몰려 인구가 줄어드는 부산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역할을 주도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KIOST와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학·연 협력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도 대학원에 학연협동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25일에는 ‘제1회 해양클러스터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해양클러스터 기관들이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관 상호간 윈윈하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아마도 외부에서 볼 때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모양입니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해양포럼’에 참석한 스페인 카나리아 해양클러스터(CMC) 엘바 부에노 카브레라 대표는 “한국형 해양클러스터가 부산은 물론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 같은 외국 전문가의 시각처럼, 동삼혁신지구를 중심으로 부산에 조성되고 있는 해양클러스터의 성공은 해양수도 부산의 발전을 통한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가 해양클러스터 기관장협의회를 설립하면서 초대 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해양 관련 기관과의 소통에 더욱 중점을 두어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해양대 정원을 감소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해운산업의 발전을 퇴보시키는 일이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추진으로 인한 입학정원 감축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교의 해사대학 입학정원은 2014학년도 30명 증원에 이어 2015학년도에도 90명이 증원됐습니다. 타 대학은 정원을 대폭 줄여야하는데 우리 대학은 정원을 늘리려고 하니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지역 국회의원, 한국선주협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최근 모 언론에 ‘해양대 신입생 감원 논의’라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진상을 파악해보니 일부 교수들의 사견이 마치 우리 대학 전체의 결정인 것처럼 과장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말씀드리지만 대학본부는 해사대 정원 감원 논의를 한 번도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 승선근무예비역제도가 사실상 우리 해운산업의 한축을 담당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폐지하면 절대 안된다. 하지만, 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본다. 전문가로서 견해를 말해 달라.

지난 5월 국방부는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병역자원 확보를 위해 전환·대체복무요원 감축 및 폐지 계획에 따라 승선근무예비역 TO(Table of Organization ; 일정한 규정에 의해 정한 인원) 배정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의 TO를 유지하는 것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한국선주협회 등과 협력하여 대응관리팀(TF팀)을 구성해 논리를 개발·보완하고 관련부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할 계획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해기사들의 외화획득 기여도는 파독 광부·간호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해운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해기사·선원들이 바다를 통해 축적한 큰 공적이 밑바탕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승선근무예비역 제도는 해양 분야 우수 인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해양관련 산업의 성장과 함께 국가경제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활약에서 알 수 있듯이 국방부가 이 제도를 감축 또는 폐지한다면 해양산업 현장에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역자원 감소 추세에 따라 국가안보를 위한 국방부의 노력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해운·물류·조선 등의 해양산업 분야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안보산업임을 직시하고 미래 해양인재 양성을 위한 필수적인 제도로 인식해야 합니다.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고국으로 보낸 외화송금액은 1억 117만 달러(1965~1975), 해기사·원양선원의 외화 획득액은 1억 6,426만 달러(1967~1975)

◆ 앞서 해운산업의 파워를 언급했듯이, 앞으로 해기사 출신의 장관, 국회의원이 반드시 배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중심에 한국해양대가 역할이 있어야 한다. 얼마 전 모교 출신 인사가 도전해 실패한 경험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 힘을 쏟고 있는지 묻고 싶다.

역사적으로 위기 해결의 열쇠는 결국 우수 인재 육성에 있었습니다. 해운산업이 불황이라고 인재 양성에 소홀해 버린다면 조금의 회생 가능성도 있을 수 없습니다. 불황일수록 관련 인재와 전문가 양성에 투자하고 더욱 매진해야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해양강국이 된 밑바탕에 지난 70여 년간 우수 해양인재 양성을 책임져온 우리 대학의 공헌이 매우 컸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이자 입법부의 구성원인 국회의원 가운데 해양 전문가가 한 명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 고위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과 토대가 마련되면 향후 국회의원에도 해양 전문가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미래 해양을 리드할 핵심 브레인을 양성하는 교육에 힘쓸 것입니다.

◆ 한진해운 사태 등이 벌어지면서 해운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힘있는 언론을 원한다. 해운인력을 배출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교육기관의 수장으로서 이에 대해 공감하는지 여쭙고 싶다. 본지에 대해 이에 대한 조언도 부탁드린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날로 악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조선ㆍ해운을 위시한 해양산업 역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해양계가 합심하여 이러한 위기 극복의 지혜를 모으고 희망의 새 지평을 열어가야 하는 이때, 언론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해사신문은 1986년 창간 이래 우리나라 대표 해양전문지로서 국민들의 해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는 데 지대한 기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인 활동으로 독자들의 신뢰를 쌓아왔듯이 앞으로도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해양 분야 발전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합니다. 특히 앞으로 제2의 해양산업 부흥을 개척해 가는 여정에 함께 변화를 모색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해양전문지로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 30주년 창간을 맞는 본지에 하고 싶으신 말과 독자들을 위한 뼈있는 한 말씀 있으시다면.

바다를 향한 국민들의 인식은 역사와 함께 합니다. 아시다시피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의 활약상은 그 시대가 바다의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를 잘 대변해 줍니다. 반면 조선시대 들어와서는 공도정책(섬을 빈채로 남겨두는 정책)과 해금정책(연안 바다로 나가는 것을 금지시킨 정책)으로 대표되는 해양천시 풍조로 인해 바다를 바라보는 시각에 왜곡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북쪽은 분단으로 오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바다를 통하지 않고는 수출입 물류루트 확보 등 해양강국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바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해양개척 정신을 고양을 위해 한국해사신문이 선도적인 언론의 사명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국해사신문 창간 3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해양전문 언론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한국해양대학교도 해양계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우수 해양인재 양성과 선도적인 연구개발로 해양 분야의 성장을 도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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