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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안전업무 이관 받고 단 한 건의 중대사고 없어”
“여객선 안전업무 이관 받고 단 한 건의 중대사고 없어”
  • 해양안전팀
  • 승인 2016.11.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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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안전기술공단 목익수 이사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목익수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해양수산부 출입 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취임 이후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 안전업무가 공단으로 이관이 되고 책임이 더욱 막중해진 목 이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에도 국민의 행복을 이끄는 해사안전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취임 2주년이 되었다. 그간의 소회를 말해 달라.

선박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은지 벌써 2년이 흘렀다. 취임 당시 세월호 여파, 6개월간의 이사장 공백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내부 소통을 최우선으로 조직안정을 도모하여 역량을 결집시켜 왔다. 또한, 외부적으로도 공단이 처한 입장과 계획 등을 전달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뛰었다.

명합앱을 통해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교통한 외부 인사가 1348명이었다. 주말을 빼면 매일 업무와 관련하여 3명 이상의 새로운 인사를 만난 셈이다. 헌신적인 노력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임직원들과 정부, 언론계, 해양수산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공단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선박검사,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및 선박안전기술연구 등 공단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 선박의 안전, 국민의 행복을 이끄는 해사안전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전해 달라.

지난해 4월‘선박의 안전, 국민의 행복을 이끄는 해사안전문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였다. 공단의 비전은 선박에 관한 하드웨어적인 요소인 선체나 설비에 대한 검사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안전운항관리와 새로운 안전문화 확산 등 해사안전에 관한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3Z3C(3Zeros & 3Champions), 즉 세 가지는 없애고, 세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자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청렴서약에 위배되는 업무 이행, 검사와 운항관리에 연관된 중대 해난사고, 업무 이행에 있어서 중대 부적합, 이 세 가지는 철저히 없애는 한편, 공단이 책임지고 있는 선박검사, 안전운항관리와 안전기술, 이 세 가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주요업무들을 추진하고 있다.

◆ 중소선박안전기술포럼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 어떤 행사인지 말해 달라.

IMO(국제해사기구), 해양대학교, 대형조선소 및 국제선급 등 국제기구나 학계, 산업계에서는 대형선 위주의 안전기술이나 규범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반하여, 중소선박의 안전기술을 선도하는 국제적인 전문가 그룹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단은 대한민국 정부3.0 정신인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바탕으로,‘Big Safety for Small Ships’라는 슬로건하에 ‘중소선박안전기술포럼’을 11월 10일 부산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선박안전기술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와 일반 참여자 등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상호간의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노르웨이해사청, 일본 교통성 및 JCI(소형선박검사기구), 중국 어업선박검험국(ZY), 인도네시아 교통부, 캐나다 메모리얼대학 해양연구소 등 정부, 연구소, 대학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어선, 레저보트, 여객선, 화물선의 안전기술 개발동향 및 안전정책 이슈에 대하여 총 7개의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통하여 국내 중소선박의 해양사고 저감 방안을 발굴하는 한편, 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활성화하여 경제적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해양안전문화센터를 개관했다. 운영 현황 등을 설명해 달라.

지난 7월 ‘해양안전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본부 사옥 1층에 위치한 해양안전문화센터는 해양안전문화 체험의 기회가 제한된 내륙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안전체험 및 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건립된 것으로, 해양사고 등 해상에서의 재난 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안전 및 구명장비 등을 직접 체험하는 안전 체험공간이다.

센터에서는 선박 안전장비 사용법 체험, 구명조끼 착용법 체험, 구명뗏목 탑승 체험 및 선박모의 조종 체험 등 다양한 해양안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20개 단체, 601명이 수료하였고, 연말까지 체험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더불어, 센터를 찾은 교육생들에게 더 알차고 의미 있는 체험기회를 부여하고, 정부3.0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세종시교육청과 협업과제를 추진하고자 한다. 해양안전문화를 확산하고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센터의 해양안전프로그램 체험, 세종 호수 공원에서 수상자전거, 카누, 카약 등 해양레포츠 체험, 행복도시 세종 홍보관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를 인수 받았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전해 달라.

공단은 운항관리업무가 이전보다 더욱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출항 전 점검에 관한 운항관리자의 직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선장과 합동으로 출항 전 승선인원 및 화물고박상태, 복원성 확인을 직접 점검하는 등의 절차를 강화하였다. 그 결과 업무 인수 후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공단의 운항관리와 관련하여 단 한 건의 중대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선박검사와 운항관리간의 시너지 효과도 만들고 있다. 선박검사원 교육훈련과정과 연계하여 운항관리자에 대한 복원성 교육 등 관련 직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선박종사자와 선사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운항 교육을 확대하고, 연안 여객선에 대한 검사 이력 등의 선박안전정보 공유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목포 완도 지역의 여객선을 이용해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약 200% 증가한 것을 볼 때, 조금씩 여객선에 대한 안전 의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사고방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안다.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지난 8월 해양사고로 인한 선박·인명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해양사고방지대책위원회(해방위)’를 구성하였다. 해방위는 자문위원단, 예방대책반, 제도·개선반, 연구·개발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방대책반에서는 15개 지부별로 선박검사전문가가 해양사고 전담자로 지정되어 해양사고 통계분석, 예방대책(안) 수립·시행 해양사고 발생 시 현장조사 및 대응 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제도·개선반에서는 해양사고 재결서에 근거한 제도·개선과 해양사고 원인조사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연구?개발반에서는 해양사고 예방 매뉴얼 개발, 해양사고 저감방안 해외사례 수집 및 적용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해방위에서는 해양사고 선박에 대한 임시검사 시 사고 원인의 심층 분석을 통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 해양안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견을 들려 달라.

저는 10년 동안 해양안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노르웨이, 스웨덴,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면서 차이를 많이 느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선진국은 국민들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안전을 많이 챙긴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반면에 안타깝게도 안전에 관해서는 시켜도 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를 하고 손잡이를 잡으라고 권고를 해도 잘 지켜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배도 9만 척이나 되고, 하루에도 수차례 운항하기 때문에 항상 곁에서 안전을 챙겨줄 수는 없다. 스스로 지킬 때 안전이 더 확보될 것이다. 해양사고의 90% 이상이 인적과실에 기인한 안전의식 결여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 비춰 볼 때, 해양안전 매뉴얼 강화, 안전점검 강화 등 제도적인 개선과 더불어 각 개인이 생활 속에서 언제나 안전을 우선시하는 의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국민들 스스로 참여하는 해양안전문화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해양안전 캠페인, 해양사고 예방교육 등 해양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공단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 climate survey 실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 평가 결과를 말해 달라.

공단은 지난해에 이어 구성원의 기관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직문화 인식 수준을 진단하여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클라이밋 서베이(Climate Survey)를 실시하였다. 올해 조직문화지수는 지난해 대비 20% 향상된 61.1점으로 우수기관의 수준인 65점에 근접했으며, 특히 현장에서 선박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선박검사원들의 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설문에 나타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미흡한 부분은 경영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 근무자에 대한 불안감 없는 근무환경 조성과 관련해서는 잘한 분야와 미흡한 분야 모두 높은 순위를 차지하여, 그만큼 직원들의 관심이 지대함을 알 수 있다. 현장에서 검사원과 운항관리자들이 불안감 없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환경 조성에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앞으로의 공단 운영 방향에 대해서 말해 달라.

임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며, 고객들이 만족한 안전 서비스를 받아 지향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자율에 기반을 둔 안전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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