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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 공모 '의혹 없어야'
社說/ 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 공모 '의혹 없어야'
  • 해사신문
  • 승인 2016.11.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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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이하 복지고용센터) 이사장 공개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복지고용센터는 오는 3일까지 이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사장 공모 소식에 선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선원계에서는 복지고용센터 이사장 공모와 관련해 허울만 공개적인 모집이지, 사실은 이미 해양수산부 출신의 인사가 내정되어 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여 왔고, 이와 관련한 비난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이사장 직책에 도전한 선원계 출신 인사가 결국 높은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전의지를 접은 바 있고, 또 다른 선원계 출신 인사가 선원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 이사장 직책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원계가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서 선원계 출신의 인사가 이사장에 오르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사장 선출 구조가 결국 정부의 의도대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정감사에서도 이러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복지고용센터 이사장은 선원복지와 고용안정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자리이다. 이러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전문적인 인사가 이사장으로 임명되면 지저분한 잡음이 나올리가 없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벌써부터 해수부 출신의 공직자들이 이사장 내정설에 이름을 오르내리면서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해수부는 그동안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었음에도 이사진 구성의 미비 등을 이유로 이사장 공모를 미루어왔다.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지적이 있을 것을 우려해 국감 이후로 공모를 미룰 것이라는 의혹이 있었다.

결국 해수부는 국감 이후에 공모에 나섰고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형국이다.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내정설에 휩싸인 인사가 이사장으로 최종 선출이 되고 해수부의 승인이 난다면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나는 셈이다. 뒷거래로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고, 인사에 대한 책임 문제도 배제할 수 없는 사태도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해수부 장관은 선원의 복지 증대와 고용을 확대하는 복지고용센터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인사를 이사장으로 승인해야만 한다. 선원들을 위한 직책에 선원과 불통하는 인사를 앉히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사장 공모가 얼마남지 않았다. 의혹은 의혹으로만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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