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19 19:55 (금)
대우조선, 印尼 잠수함 성능개선사업 착수
대우조선, 印尼 잠수함 성능개선사업 착수
  • 김기만
  • 승인 2004.05.27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방위산업 사상 첫 해외 잠수함사업 시작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 www.dsme.co.kr)은 인도네시아 해군의 209급 잠수함이 성능개선 사업을 위해 옥포조선소에 입항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진행된 인도네시아 209급 잠수함의 성능개선사업 입찰에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태용)과 공동으로 참여, 약 6000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이는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잠수함 관련 해외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이 1981년 독일의 하데베(HDW)사에서 건조해 운영하고 있는 배수량 1300톤의 209급 잠수함을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인수해 레이다 및 음파탐지기등 주요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선체를 절단하여 탑재장비를 분해, 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성능개선 작업을 펼쳐 2006년 초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잠수함과 관련된 첫 해외사업임에도 원 건조업체인 독일의 하데베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 잠수함 관련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며, 지난 2000년 말 한국 잠수함사업의 수주에 실패함으로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관련 설비, 경험 및 기술력을 유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선사업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해군은 매년 개최되는 한·인니, 군수공동위원회에서 잠수함 사업을 주요 의제로 삼고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와 접촉하고 성능개선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위해 시운전 및 교육훈련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1960년대부터 위스키(W)급 잠수함 9척을 운영해 온 해군력의 강대국으로 현재는 하데베사에서 건조한 잠수함 2척만 운영하고 있으나 향후 잠수함 세력을 증강하기 위한 장기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동급의 다른 잠수함의 성능개선 사업은 물론 신규 잠수함 건조사업 참여를 위하여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양국 국방부 및 해군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국내 잠수함의 창정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차기 국내 잠수함 사업은 물론 해외진출을 위해 잠수함 설계능력을 지속적인 보완하고 20여명의 설계인력을 해외 연수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옥포조선소에 입항하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짜크라(CAKRA)함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여 한국 해군에 인계한 209급 잠수함과 유사한 잠수함으로 수중배수톤수 1390톤, 길이 59.5미터, 폭 6.2미터의 재래식 잠수함이며 수중 최고속도 21.5노트(시속 39.8km), 수상속도 11노트(20.4km)이며 14발의 어뢰를 장착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