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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중한 바다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때
기고/소중한 바다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때
  • 해사신문
  • 승인 2015.11.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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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양경비안전서 해양오염방제과장 정명완
해상교통량의 증가와 해양레저, 관광객 등과 같은 해양이용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만큼 현대사회에서 해양환경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수해역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많은 어장 및 양식장이 다수 분포해 있으며 가막만, 득량만 등이 환경보전해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특히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개최해 국민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반해 주변 지역에는 주요산업시설과 석유정제공장 등 대단위 공업단지가 분포되어 있으며, 대형유조선을 비롯한 화물선의 입·출항이 잦아 다른 지역보다 대형해양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최근 대표적인 해양오염 사고로는 2014년 1월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부두에 접안을 시도하던 우이산호(싱가포르선적, 16만 톤)가 돌핀잔교 송유관과 충돌하면서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 800~899㎘ 가 해상으로 유출됐고, 2015년 7월 26일에는 여수박람회장으로 폐유 2㎘가 떠내려 왔다.

이들 사고로 방제작업에 많은 시간을 기울여야 했고, 인근 해역 어장과 양식장에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관광지의 이미지까지 훼손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67건의 우리나라 해양오염사고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167건(63%)으로 기록됐다.

전남동부권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도 작년 한 해 30건(유출량 1,114㎘) 중 17건이 부주의 사고로 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부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양시설 및 선박의 기름이송작업 중에는 안전관리자가 입회하여 탱크 계측을 수시로 해 넘침을 방지하는 등 철저한 조처를 하고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선박의 폐유와 선저폐수는 저장용기에 모아서 입항 후 적법하게 처리하고 연료 공·수급 작업 시에는 더욱 세심한 관심을 둬야 한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기상악화 시 무리한 운항을 자제하고 지정된 항로와 항법을 준수해 선박충돌과 좌초 등의 사고를 방지해야 하겠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바다와 인접한 해양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출입검사와 선박에 대한 예방순찰활동, 오염물질 불법배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민관합동 방제훈련’ 등 관련기관과 방제업체가 참여하는 교육과 훈련을 연간 25회 이상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자원이자 후손에게 깨끗이 물려주어야 할 바다, 지속적인 관심으로 재난적 해양오염사고로부터 지켜내야 할 것이다.

모든 사고는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양종사자와 시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깨끗한 해양환경 보전에 동참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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