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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서비스 가격 인하와 물동량 증가의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인천항 서비스 가격 인하와 물동량 증가의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 해사신문
  • 승인 2015.11.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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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유창근 IPA 사장, 현장·소통 리더십으로 신항개장·원양항로 등 성공적 개척
인천항만공사(IPA) 유창근 사장이 10월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민간 해운회사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항만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한 유창근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현장과 소통을 우선하는 행보로 안팎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천항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유 사장은 취임 이후 인천항 최대 현안인 인천신항 개장과 활성화를 위해 대형 컨테이너선 기항 유치에 적극 나서 G6 선대를 끌어왔나 하면, 인천항의 새 먹거리가 될 신 국제여객부두 건설 및 골든하버 개발, 크루즈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또 지역민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인천항 건설 입찰 등에 지역 건설사 및 지역업체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데서 나아가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한 기부와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민간 출신 유창근 사장의 리더십 아래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에서 있었던 성과와 변화상을 돌아보고, 임기 2년차 인천항 운영과 기관 경영의 키워드를 짚어본다.

◆ 신항 개장…원양항로 개설,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 첫걸음

유창근 사장 취임 이후 달라진 성과는 무엇보다 인천신항의 성공적 개장과 미주행 원양항로 개설을 꼽을 수 있다.

유 사장은 개장시기와 운영방식 등에 대한 부두운영사와의 이견을 원만히 정리하면서 지난 6월 신항을 성공적으로 개장시켰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원양노선 서비스가 시작되도록 하는 등 인천항이 제공하는 물류 비즈니스의 기반과 영역이 크게 확장되는 성과를 앞장서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내년 초에는 신항에 한진컨테이너터미널(HJIT)이 개장함에 따라 한진이 속한 CKYHE 얼라이언스를 비롯한 다른 선대의 기항도 가시화하고 있어 신항 운영이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 사장은 신항 운영을 조기에 활성화시킬 여건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용 진출입도로 개설과 함께 화물차휴게소 설치, 소량화물 전용 보세창고 지정 및 냉장ㆍ축산화물 실시간 검역체계 구축 등 배후의 교통ㆍ물류흐름을 개선할 과제와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하나하나 챙기면서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는 것. 그 결과 취임 1년을 즈음해 글로벌 제조사에서 자사제품의 한국내 물류 경로로 인천항을 선택했나 하면, 정부비축물자(미국산 콩) 같은 신규화물도 유치하는 등 좋은 소식들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이는 취임 직후부터 현장을 챙기고, 글로벌 선사와 화주를 직접 찾아다니며 인천항만공사의 마케팅 책임자를 자임하며, 직원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 골든하버 프로젝트 순항…세계 미항으로 키운다

인천항에 ‘세계적 관광명소’의 위상을 가져다 줄 골든하버 개발의 순조로운 추진도 유창근 사장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취임 이후 유 사장은 인천항의 랜드마크로 골든하버 개발을 꼽고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두 개로 분리된 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통합하는 신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국제여객부두 건설의 경우, 선도사업 격인 크루즈전용부두와 터미널은 내년 7~8월, 신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은 2018년 하반기에 개장?운영될 예정이다. 크루즈 전용부두ㆍ터미널은 조만간 설계용역이 시작될 예정이며, 신 국제여객부두 건설은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터미널 배후의 복합지원용지 개발은 부지조성공사 실시계획 승인신청과 2종 항만배후단지 사업시행자 지정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골든하버로 불리는 복합지원용지 사업지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복합리조트 사업의 유력한 대상지로 꼽히고 있다.

◆ 비전 2025 수립…앞으로 10년의 먹거리를 찾다

유창근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한 또 하나는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의 비전과 정체성 재정립이다. 유 사장은 지난 7월, 6개월여의 용역과 점검을 통해 인천항의 향후 10년의 청사진을 그리고 ‘글로벌 물류ㆍ관광의 플랫폼’(Platform of Global Logistics & Tourism)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다.

유 사장은 특히 이 ‘비전 2025’ 수립 과정에서 직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그리고, 전략을 도출하고, 조직과 구성원에 요구되는 가치체계를 만드는 일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했다.

◆ 2년차 경영 키워드…신항 활성화 및 물류 경쟁력 제고

취임 2년차를 맞은 유창근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인천항의 물류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와 비경쟁적 요소 해소를 위해 더욱 적극 나서자”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인천항이 안고 있는 비경쟁적인 요소로 ▲타항만과 비교해 높은 운임 수준 ▲높은 내륙수송(트러킹) 비용 그리고 인천항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꼽았다. 또 인천항의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도권 화주들이 인천항에 대해 인식하고 또 실제로 느끼고 있는 다양한 비경쟁적 요소들을 일소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임기 2년차 경영 키워드로 인천신항 활성화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조속한 신항 진입항로의 16미터 증심 및 배후부지 조기 조성 그리고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글로벌 선사의 정기선 기항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유 사장은 배후 물류부지 확보를 위해 최대한 신항 배후부지를 앞당겨 조성하고 이미 매립이 완료된 아암물류2단지의 빠른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신항 배후부지나 아암2단지에 소량화물 조작(CFS) 및 집배송 서비스(Distribution Center)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라도 준공해 운영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 인천항에 배와 화물을 더 끌어올 수 있고, 물동량 증가가 다시 비용 절감과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배와 화물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는 게 물류 선순환 구조 조성을 강조하는 유 사장의 마케팅 철학이다.

인천항의 비경쟁적 요소를 해소해 나가면서, 남부권 항만을 이용하고 있는 수도권 수출기업들에 인천신항을 새로운 물류 경로 대안으로 제시한다면 인천항은 충분한 성장 잠재력이 있으며, 임기 내 글로벌 40위권 항만(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80만 TEU) 진입도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창근 사장은 “물류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와 인천항의 비경쟁적 요소 개선의 핵심은 서비스 가격 인하와 물동량 증가가 서로를 추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인천항 안팎의 여러 주체를 만나고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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