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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선박 인도증가로 공급증가효과 갈수록 커질 듯
초대형선박 인도증가로 공급증가효과 갈수록 커질 듯
  • 해사신문
  • 승인 2015.10.1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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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은 316척 421만4000TEU에 이르고 있으며 전세계 컨테이너 선대 중에서 척수로는 6.1%, 선복량으로 21.6%에 달하고 있다. 또한 신조발주량을 보면 올해 9월말 기준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은 209척 314만6000TEU에 이르고 있으며 세계 신조발주량에서 척수로는 42.1%, 선복량으로 7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의 선복량은 세계 전체 선복량의 21.6%이나 신조발주량은 세계 전체의 74%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향후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초대형선박 위주로 선대가 개편될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14년 이후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의 선복량은 2014년 334만5000TEU(33% 증가), 2015년 447만TEU(29.7% 증가), 2016년 534만4000TEU(19.6% 증가), 2017년 636만4000TEU(19.1% 증가)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동시기 세게 컨테이너 선대 증가율은 2014년 6.3%, 2015년 9.1%, 2016년 5.4%, 2017년 4.6%로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이 매우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만8000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은 2014년 276.7%, 2015년 137.5%, 2016년 38.2%, 2017년 55.6%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초대형선박이 집중 배치되는 원양항로의 공급증가효과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은 2015년 9월 31척이나 신조발주량은 72척에 이르고 있어 총 100척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 인도량은 2015년 35척, 2016년 13척, 2017년 25척, 2018년 이후 30척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1만2000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의 선복량 추이를 보면 2015년 81만TEU를 정점으로 2016년 50만TEU, 2017년 60만TEU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선박의 평균 규모를 보면 2015년 1만6542TEU, 2016년 1만6181TEU, 2017년 1만8171TEU로 향후 원양항로로 투입될 신조선
평균 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규모별로 살펴본 선복량 증가량은 항로별로 캐스케이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양항로에 초대형선박이 신규 배치되면 그 항로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선박은 남북항로나 역내항로로 전배되는 현상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동서 원양항로 뿐만 아니라 남북항로, 동아시아 등 역내항로도 공급과잉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019년까지 18,000TEU급 초대형선박은 103척으로 증가하며, 이들 선박은 유럽항로로 가장 먼저 배치될 것이다. 이러한 경우 유럽항로에서 1만~1만2000TEU급 선박은 다시 북미항로로 전배될 가능성이 높다(2016년 4월 파나마운하 확장사업이 완공될 경우 유럽→북미로의 캐스케이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결국 유럽→북미→남북항로→역내항로의 순서대로 캐스케이딩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이 더 심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단순하게 선박 규모별 공급량 증가율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최정점의 시장인 유럽항로에 배치되는 초대형선박의 공급증가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공급증가효과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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