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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제여객선사들 `고속철 효과’ 기대
한·일 국제여객선사들 `고속철 효과’ 기대
  • 김기만
  • 승인 2004.05.20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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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 개통에 따라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들이 새로운 선박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바닷길 관광객’을 잡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부산해양수산청과 관련 선사들에 따르면 종전에는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1박2일 내지 2박3일 일본을 관광하려면 항공편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으나 경부고속철 개통이후에는 서울∼부산 2시간 40분, 부산∼후쿠오카 2시간 55분 등 5시간 30분이면 일본까지 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단체 또는 가족단위로 고속철도와 여객선을 이용해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선사들은 보고 있다.

실제 고속철 개통이후 여객선을 이용해 일본을 관광하려는 사람들의 신청이 벌써부터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선사들은 밝혔다.

특히 경부고속철도∼국제여객선∼일본 신칸센을 연계한 상품이 개발되면 수도권과 중부권의 일본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선사들은 보고 있다.

현재 철도청과 여행사, 여객선사들이 관련 여행상품을 개발 중이며, 이달 안에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비용면에서도 유리한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미래고속㈜은 최근 부산∼후쿠오카 항로에 쾌속선 1척을 추가로 투입했고 상당수 선사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고속철 개통에 대비해 새 여객선들을 취항시키는 등 승객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부산과 후쿠오카 항로에는 쾌속선 7척과 카페리선 1척 등 8척의 여객선이 주당 57회 왕복운항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부산과 일본간 6개 항로에 14척이 주당 79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이는 4개 항로에 58회인 항공기보다 훨씬 자주 일본을 오가고 있는 셈이다.

여객선사들은 고속철 개통에 따라 수도권과 중부권, 일본 관광객의 증가로 현재 60%인 승선율이 5월이후에는 70~80%대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제여객선으로 부산과 일본을 오간 관광객은 80만여명으로 후쿠오카 46만5000명, 오사카 7만2000여명, 쓰시마 3만7000여명, 히로시마 2만9000여명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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