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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봉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정승봉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 윤여상
  • 승인 2013.11.2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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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물동량 증대에 공사의 총력을 쏟아 부을 것”
“평택항은 전국 무역항 중에서 가장 빠른 기간에 1억톤을 달성하며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무역항입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다가오는 한중 FTA에 대비해 대중국 화물 및 여객증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정승봉(59·사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의 말이다. 이날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기자들을 초청해 평택항 주요 현안과 항만 활성화 제고 방안,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추진 계획 등을 설명했다.

경기도 경제농정국장, 이천시 부시장,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안산시 부시장 등 행정요직을 두루 거친 정 사장은 지난 8월 23일 경기평택항만공사 제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다음은 정 사장이 밝힌 일문일답.

▲종합적으로 평택항 화물처리 실적은 어떤가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고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올 초부터 9월까지 7932만4000톤을 처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고 컨테이너는 37만5000TEU로 1.7% 상승했다.

자동차는 단연 톱이다. 106만4000대로 4.5%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으로 볼 때 올해도 전국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138만대 가량을 기록했는데 14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물류메카는 이제 평택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카페리부분에 있어서는 최근 일조 카페리항로가 한중 주주간 갈등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인데 이런 영향들로 인해 화객부분이 감소했다. 내년 상반기에 항로재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평택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내년에도 화물창출을 최일순위로 설정해 보다 적극적인 포트세일즈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평택-연태 카페리항로의 취항이 늦어지고 있는데

취임 후 첫 해외 세일즈를 연태로 다녀왔다. 이유는 바로 국제카페리선 조기 취항을 위해서였다. 중국 사업자인 발해윤도유한공사를 만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측에서는 선령 20년이 넘는 선박을 투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선령 20년 이하 선박을 알아보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에 평택항 내항 동부두 컨테이너 부두운영사가 1선석을 화객처리시설로 변경해 준공한 상태다. 손실금이 상당히 큰 상황인데 하루빨리 정상 취항이 이뤄져 수요대비 정상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부두운영사의 손실폭이 감소해야 한다.

지난 제21차 한중해운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되어져 선령 20년 초과선박 투입에 대해 과거 한중항로 운항 선박인 경우 민간협의체의 통일된 의견을 토대로 양국 정부가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 속히 정상 운항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관심 바란다.

▲취임하고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최근 화물유치를 위해 대풍·염성·상해로 이어지는 포트세일즈를 펼친바 있다. 한중 FTA 2단계 협상이 진행중인데 신규 물량 창출과 신시장 개척 등 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평택항 물동량 증대가 첫 번째로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또한 항만이용자가 항만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인프라 구축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항만 배후단지 2-1단계 조성과 복합주거시설 건립,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클린포트 조성을 위한 부분도 살펴가겠다. 화물 뿐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항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

▲신규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 추진 성과는

현재 평택항 여객부두는 수용능력 한계에 직면했다. 2개 선석이 운영중인데 특히 배 3척이 동시에 붙는 날이면 아수라장이다. 그간 신규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두고 민자에서 재정으로 다시 민자사업으로 방향이 3번 정도 왔다갔다 했다.

2006년부터 추진되었으니까 8년동안 이뤄진게 없다. 최근 해수부가 민간투자사업 고시를 발표해 투자자를 찾았지만 접수한 업체가 하나도 없었다. 재고시든 재정사업으로의 전환이든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국제카페리를 통한 화물 및 여객 수요도 분명하다. 여객은 연평균 17%가 증가했고 화물은 16%가 증가했다. 최근 급증하는 대중국 여객 및 화물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걸맞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선석부족에 따른 이용객의 불편이 쌓이면 안되지 않나 생각을 한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서 짓자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현재 터미널은 한계가 있다. 리모델링을 해서 나가기엔 협소하다. 이미 조성된 배후단지 1단계나 개발을 앞두고 있는 2단계 사업들이 내항에서 진행되고 있고 포승지구도 개발될 예정이다. 외항에 짓고 싶다고 해도 지을 곳이 없다.
총 사업비가 1591억원인데 정부 보조금 비율이 투자비의 최대 30% 수준인데 이를 좀 늘린다던지 해서 투자의향을 가진 사업자들이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반영되어야 하겠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져 항만이용자가 불편함이 없어야 되겠다.

▲공사 운영에 애로점은 있다면

우리공사가 항만공사법에 의한 항만공사(PA)가 아니다보니 활동에 제약이 많다. 정책결정권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다. 평택항의 시급한 현안이라던지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즉각 반영해주는데 한계가 있다.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정도에 머문다. 평택항 물동량 창출이라던지 활성화를 위해서 부단히 뛰고 있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다보니 그렇다.

효율적 항만운영을 위해서라도 평택항에 항만 거버넌스 주체가 필요하다. 항만별 재정자립도 평가·분석을 위한 연구(2009.국토해양부)를 보면 평택항은 물동량 변화를 반영한 재정자립도 분석결과 2016년에 재정자립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곧 PA체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이나 일본 등은 지방 PA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참고해 PA체제가 된다면 중앙과 지방 연합형 거버넌스가 마련되길 희망한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가 최초 항만공사(PA)가 설립되기도 전인 2001년에 설립해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앞으로 평택항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 나가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 유일의 국제 무역항인 평택항을 널리 알리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일례로 부산항을 통해 수출하는 화물의 20%는 최초 출발지가 수도권이고 입항 화물의 50%는 최종 도착지가 수도권이다.

천안을 기점으로 볼 때 물류비 측면을 보면 부산이 평택보다 육상물류비가 3배 가량 높다. 산동성은 평택에서 가는 것보다 부산에서 가는 게 해상거리로 2배 이상이 멀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평택항은 물량 처리실적에서 전국 5번째다. 화주들 중에 평택항의 이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난 8월에 안성 상공인들을 초청해 화물유치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는데 평택항을 잘 모르더라. 앞으로 화물을 옮기겠다고 답변한 기업이 꽤 된다. 평택항의 운항항로가 다변화 되어 있지 못하지만 평택항을 몰라서 화주들이 물류비를 손해 보는 건 없게 하는게 목표다.

또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화물 및 여객 증대를 위한 항만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평택항 발전을 이끄는 공사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수익강화를 위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사회와 항만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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