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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해운의 미래, 주성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게 듣는다
연안해운의 미래, 주성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게 듣는다
  • 윤여상
  • 승인 2013.11.12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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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해운의 중요성을 감안한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국해운조합의 이사장으로 몸담고 보니 연안해운의 중요성과 그 역할과 비중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동안 정부 정책이 외항해운에 역량을 집중하다보니 연안해운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부족했다. 정부 정책을 주관했던 사람으로서 이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해운조합 제19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주성호 이사장은 지난 8일 해운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연안해운의 대국민 인식 제고와 대정부 지원 방안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합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 이사장은 조합의 핵심사업인 보험사업의 확대 방침과 소홀하게 준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선박관리사업에 대한 재검토 방침 등을 밝히면서, "조합원의 편의를 위해 조합 임직원이 총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주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먼저 한국해운조합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조합과 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취임 후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현안문제를 파악하면서 연안해운 산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연안해운 자체가 우리나라 해양영토 수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중요한 연안해운산업이 보다 큰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조합이 무엇보다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합이 지난 64년 동안 해운산업과 조합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괄목한 만한 업적을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운산업과 조합에 활력을 불어 넣어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결실로 성취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내년도 중점 추진사업은

먼저 친환경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로운송 화물의 해송전환을 가속화하여 연안해운 수송분담률 제고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화주와 연안해운 업체간 상생발전을 위한 표준운임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올해부터 진행중인 이차보전제도를 확대 지원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 연안화물선에 대한 유가보조 합리화,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제도 연장, 내항선원의 안정적 공급 등을 위한 노력도 계획할 것입니다.

한편 도서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날로 증가하는 여객선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해양교통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여객선 선박모니터링시스템 기능 강화로 안전한 뱃길의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양사고 원인분석 및 사고예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 중심의 철저한 안전관리업무 수행으로 연간 천 오백만명의 해상여객 이용객의 안전을 책임질 계획입니다.

그 다음으로 조합 내부적인 역량강화에 있어서 조합 핵심사업인 해상보험 사업의 확대를 위해 급변하는 해운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노사간 협력관계를 재구축하여 조직역량을 강화하여 조합원의 사업영위에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정보제공 서비스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조합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역점을 두고 금년부터 조합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해운SM(주)의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해상보험의 Business Model을“선박”중심에서“고객사업”중심으로 전환하여 공제상품의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이에 맞는 신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연안해운업계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조합에서 추진 중인 사항은

<여객수송부문> 안전하고 편안한 해상교통서비스 제공

최근 연안여객선은 주 5일 근무제와 관광문화 활성화에 힘입어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이동수단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7년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는 1263만여명이었으나 2012년 14538만여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이용객 중 섬주민 비중이 2007년에는 28.9%에서 2012년 24.7%로 감소하고, 외지인 비중이 2007년에는 71.1%에서 2012년 75.3%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점차적으로 섬 여행 관광객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합에서는 연안여객선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여객선 운임 제도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탄력적인 운임 적용이 어려움에 따라 운항원가에 미치는 각종 외생변수가 수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여객 폭주시 여객 분산유도와 원활한 여객수송을 도모하기 위하여 주말·연휴기간에 탄력적인 운임 적용이 가능하도록 탄력운임제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여객선 이용의 관문인 육지에 있는 여객선터미널은 대부분 현대화 되어 있지만 섬 기항지 터미널은 열악한 환경으로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가 낮은 것은 물론 여객선 승하선시 안전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날로 늘어나는 여객선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해서 섬 기항지 터미널의 현대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화물운송 부문> 연안해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강화

연안해운은 국내 물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체 물동량의 17.2%를 분담하고 있으며, 단위수송비는 도로운송의 16분의 1, CO2 배출량도 도로운송의 6분의 1에 불과하여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운송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육상수송에 비해 정부의 지원정책 미약으로 연안해송 수송분담율은 오히려 연평균 4.9%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장기국면의 연안화물운송사업 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연안해운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등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수송분담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에 조합에서는 우선적으로 선박 운항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연료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연료유에 대한 세제 감면 확대를 위해 면세유 공급, 경유에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세 면제, 중유 유가보조금 신설 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세수확보 방침 등이 결정된 바도 있으므로 세제감면 확대를 위한 계획들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 계류중에 있어 대국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노후화된 선박을 현대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된 이차보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출 조건의 제도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상환기간 및 선박 담보인정 비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물류체계 개편 계획에 따라 10년 시범사업으로 출발하여 올해 4년째 시행되고 있는 전환교통 보조금 지원사업의 활성화와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내년도 예산이 다소 축소되었지만 지원대상을 단순한 운송비용 차액의 제한된 범위에서 관련시설 및 인프라 투자까지 확대하는 등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상 말씀 드린 사항 이외에도 연안화물선에 대한 전용선석 확보,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시한 연장 등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항선원 부문> 내항선원 양성 및 해기전승을 통한 선원수급 문제 해결

내항 선박 신규선원 유입이 감소하고 있어 선원수급 문제가 내항해운 최대 현안문제 중 하나인 실정입니다. 선원 구인이 어려워진 것은 근무환경이 열악하여 젊은 선원들이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선원구인이 어려워지니 덩달아 내항선원의 평균 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선원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내항선원의 평균연령은 56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에서는 우수한 해기사 양성 및 공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을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조합에서는 우수한 해기사 양성을 위해 2006년부터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공동으로 오션폴리텍(5급 해기사 양성과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401명의 해기사를 배출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선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난 7월 교육생 선정을 위한 서류 및 면접시험 경쟁률이 평균 6.45:1로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향후에도 조합은 오션폴리텍이 새로운 내항선원의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해사고생들의 내항선박 승선을 유도하고 해기능력 신장 및 소질, 적성을 개발하기 위하여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력 부원선원 대상 해기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내항해기사 양성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04년부터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지로부터 외국인 선원 희망자를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합의 노력에 더하여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내항선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의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제도개선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외항과 차별되게 적용되는 선원 소득의 비과세 혜택범위 확대와 내항선 외국인 해기사 도입 확대 등이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선원공적연금(기금)제도 도입과 선원 자녀 국가 장학금 재원 마련 등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선원과 그 가족의 안정화를 도모한다면 내국인 선원의 중장기 수급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합의 핵심사업인‘해상종합보험’확대를 위한 중점 추진사항은

조합의 핵심사업인 KSA Hull·P&I는 1958년 선박공제를 시작으로 여객, 선원, P&I, 수상레저공제까지 해상의 모든 위험을 담보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해상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중보험사 대비 10~20% 저렴한 요율 적용으로 해운선사의 부담경감은 물론 차별화된 상품, 신속하고 믿을 수 있는 사고업무 지원 등으로 해운업계의 원활한 사업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상보험의 Global Leader가 되기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상품 개발 및 해외 Network 강화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4년도에는 우선 신상품으로 선박건조공제 및 항만종합공제, 용선자 보험(CLI) 및 계약분쟁비용보험(FD&D) 등을 개발·운영할 계획입니다.

공제사업의 Business Model을“선박”중심에서“고객사업”중심으로 전환하여 공제상품의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선박건조공제와 항만종합공제를 개발하여 내년도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용선자의 책임을 담보하는 용선자보험과 용선 및 운송계약 분쟁시 발생한 비용을 담보하는 계약분쟁 비용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해외 IG 클럽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조합원사의 다양한 Needs에 부응하기 위하여 내년 상반기에 용선자보험(CLI)과 계약분쟁비용보험(FD&D)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신속하고 체계적인 Risk Management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 세계 130여개국과의 클레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공제가입선박 안전점검(Risk Survey)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조합원에 대한 보험서비스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습니다.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체계적인‘해상안전 관리시스템’구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국민행복”의 전략과제에“항공, 해양 등의 교통안전 선진화”가 포함되어 있으며, 해양수산부 7대 전략과제 중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이 선정되어 있는 만큼 안전한 해상교통 체계를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대의 해난사고인 서해훼리 사고가 발생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로서 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해양사고 예방 경각심과 인식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해양사고 제로화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조합에서는 여객선 종사자와 이용객이 비상사태 발생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선내 게시물」과「여객선 안전 동영상」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향후 내항여객선의 선종 및 접안지 등 환경변화에 따른 최신 여객선 항로를 수록한「연안여객선 항로실태」, 최근 10년간 해양사고 사례 통계현황 및 사고종류별 원인분석 등을 수록한「여객선 해양사고 사례집」과 효율적인 운항관리업무 수행 및 유사시 신속한 대응 유지를 위해 운항관리업무 Workbook을 발간할 예정에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체 해양사고 중 선원의 운항과실이 약 8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조합 운항관리자를 비롯한 선박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조합에서 발간하는 각종 자료 등을 활용하여 종사자 눈높이 맞춤 교육을 실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운항관리자 업무능력 제고를 위하여 직무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현장중심의 철저한 선박안전점검을 실시하여 해양사고 제로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사장님의 경영방침은

조합의 모든 업무는 직원들의 책임하에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추진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시장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직접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실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직원들이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업무를 추진한다면 조합과 연안해운산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할 것입니다. 직급, 직책을 떠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청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에 대한 성과에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져 각각의 직원들이 그 어느 누구보다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필요한 것이 직원들의 복리후생 개선이라 생각됩니다. 지금껏 미진하다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직원의 복리후생 개선, 근무여건 개선,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 등이 이루어진다면 직원 만족도와 함께 조합 직원이라는 소속감 및 자긍심이 보다 향상될 것이며, 이러한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이 각 분야별 사업 서비스 향상으로 연결되어 조합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 사업 등이 보다 증대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관계당국이나 해운업계에 하고 싶은 말씀은

연안해운은 전국 470여개 유인도서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며, 석유류 및 철강제품 등 주요 기간산업물자를 대량 수송하는 대동맥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안해운산업은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중요한 기간산업이자 해양중심시대 물류선진화의 기본 토대이며 물류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환경문제가 글로벌 아젠다로 부각되면서 천혜의 바닷길을 이용하는 연안해운은 도로 및 철도건설 등에 따른 환경파괴나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녹색물류실현 가능한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국가 기간운송망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양중심시대에 발맞추어 그간 추진되어 온 우리나라의 해운정책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외항 외주의 정책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국가의 해운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내·외항 동반성장이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해운산업의 한축이 간과되고 있는 것입니다.

외항해운은 선박투자회사제, 선박등록특구, 톤세제도 등의 선진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효자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간 해운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연안해운산업은 유가보조금, 전환교통 보조금 등 몇 가지 사례를 제외하고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해운정책의 대부분이 외항분야에서 이루어지며 외항해운이 큰 성장을 이룬데 비해, 정책적 배려의 사각지대에 놓인 연안해운은 물동량 감소, 선원 부족 및 고령화, 운항원가 급상승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환경에 직면에 있습니다.

국내 물류비 1%로 전체 운송화물의 17%를 분담하는 연안해운을 통한 물류비 절감과 국가전략목표인 녹색물류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저비용·고효율의 연안해운으로의 물류전환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녹색물류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잠재되어 있는 연안해운산업의 활용도를 제고한다면 해운산업 활성화의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새정부에서는 연안해운 활성화 측면을 정책적으로 기획, 입안, 집행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반드시 필요하다. 선박금융, 세제 선진화, 항만 인프라 구축 등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제반정책이 조속히 현실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연안해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을 통해 연안해운산업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역할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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