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20 13:39 (토)
“해양경찰,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의 수호자로”
“해양경찰,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의 수호자로”
  • 정리=윤여상
  • 승인 2013.03.26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취임 인터뷰에서
=바다를 무대로 세계 여러 나라가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양경찰청장으로 해양경찰의 수장이 된 소감은?

해양경찰청장으로서 국토면적의 4.5배에 달하는 해양주권을 수호해야하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됐다.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는 해양경찰은 반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숱한 역사의 질곡을 딛고 세계적인 해상치안기관으로 성장했다.

1953년 12월 23일 6척의 경비정과 600명의 인력으로 출발해 현재 16개의 해양경찰서와 300여척의 함정과 항공기, 그리고 1만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조직으로 성장한 해양경찰은 우리의 바다에서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바다자원을 보호하며, 국민의 안전을 보살피는 바다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앞으로도 해양주권의 수호자로서 해양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해양경찰 60년 역사에서 자체 청장 배출은 이번이 두번째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지난 2006년 제1대 자체 청장에 이어 두 번째 자체청장 배출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해양경찰 전직원의 간절한 소망과 국민의 성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60주년을 맞는 해양경찰 조직에 자체청장이라는 큰 선물을 준 것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국민의 안전을 바다에서 만큼은 해양경찰이 책임지고 실현시키라는 뜻으로 새기고 있다.

본인은 해양경찰청장으로서 해상안전의 가장 전문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조직인 해양경찰의 전문성을 더욱더 발전시키고 세계 일류의 조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내 첫 ‘해적박사’란 별칭과 함께 여러 논문을 발표한 학구파형 해양경찰관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발표한 연구 논문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2005년 해적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언론에서 ‘해적박사’라는 별칭을 붙여 준 것 같다. 평소 국제 해양 분야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이 많았는데 완도해양경찰서장,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경비안전국장의 중책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와 접합되어 깊이가 더해진 것 같다.

특히 지난번에 사회과학분야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Journal of East Asia and International law(JEAIL) 2012년 가을호에 ‘서해상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실태(Illegal Chinese Fishing in the Yellow Sea)'에 관한 영어논문이 게재돼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것 같다.

이외에도 동중국해에서의 중국과 일본의 해상분쟁에 관한 연구와 동아시아에서의 해상안보 주도권에 대한 예측과 향후 전망, 한반도의 해상 이슈들 이라는 영어논문 3편이 더 있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강경태도에 NLL 주변 해상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연이은 대형 해상인명사고로 인해 국민안전 확보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시급한 현안에 대해 말해달라.

지난 3월 16일 대통령께서 장차관 워크샵때에 말씀하셨듯이 현장과 국민 중심의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것이 우리 해양경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따라서, 해양사고 근절을 위해 현재의 사후 대응체계가 아닌 사전예방 체계로 전환해 선박 시설 등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과 안전교육 등을 강화하도록 하겠으며, 접적해역 출어선 안전조업을 위한 확고한 경계태세 유지와 해상테러에 대한 신속한 대응태세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또한 동서해 NLL 해역에서의 대북태세를 더욱 철저히 하며, 우리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외국어선들에 대해 더욱 엄정한 법집행으로 우리 어선과 상선에 대한 보호활동을 강화하겠다.

=창설 60주년을 맞아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고자 한다. 앞서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말씀하셨듯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요건’이다.

해양사고 30% 줄이기 프로젝트를 올 우리청의 핵심정책으로 적극 추진하는 한편, 본청뿐만 아니라 지방청, 해양경찰서에서도 ‘해양사고 근절 대책본부’를 출범, 안전한 바다 만들기에 총력대응할 것이며, 해양안전 관리체계를 예방중심으로 선진화하기 위해 해양안전국 신설에 노력하도록 하겠다.

또한 해양안전 및 주권수호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는 국정방향에 부합하도록 복수 경쟁체제를 도입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전문성있고 책임감 있는 인재를 중용하기 위해 음지에서 오직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해온 능력있는 인재들을 발탁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한편, 창의적인 발상과 해양경찰 혼을 지닌 경찰관을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여수에 해양경찰교육원을 개원하는 것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끝으로 1만 해양경찰과 국민들에게 한말씀 한다면?

새정부의 국정 지향점인 ‘국민행복’을 선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해양경찰이 앞장서 나가겠다. 우리 해양경찰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수준에 맞춰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본인은 1만 해양경찰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올해 창설 60주년을 맞는 우리 해양경찰이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의 수호자로서 국민여러분의 마음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