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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의 소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해운업계의 소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 윤여상
  • 승인 2013.01.1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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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선주협회장 기자회견서 이같이 밝혀
한국선주협회 제28대 회장으로 추대된 흥아해운 이윤재 회장은 지난 4일 협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각각의 의견이 상이한 해운사의 입장을 정리해 정부와 지원 협상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해운사들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 의견을 집약해서 정부에 지원을 받을 것은 받고, 협력할 사항이 있으면 협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면서 우선 내부적인 역량을 결집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특히 새로운 정부가 추진하게 되는 해양수산부처의 탄생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 회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부활한다는 말을 쓰지 않고 신설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과거의 해수부로의 회귀에는 반대입장을 표했다.

과거 4조원의 예산을 가진 힘없는 부처가 아니라 해양수산은 물론 조선, 기후, 선박금융 등을 아우르는 부처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육상운송분야의 예산만도 10여조원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비하면 과거 해수부는 부처가 아니라 실국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신설되는 해수부에 대한 바람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국토해양부는 하는 일이 많아서 우리 일을 원활하게 대변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면서 "해수부가 생기면 이에 대해서 기대해 보아도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새롭게 태어나는 해수부가 업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는 부처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해수부의 입지문제에 대해 이 회장은 "부산도 아니고 목포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여론이 세종시나 서울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해수부가 여러 중앙부처와 함께 위치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STX팬오션의 해외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소신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국내 재벌이 인수를 하든지, 해운사가 공동으로 인수를 하든지, 국민들이 투자하는 공기업으로 만들지, 여러 방안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위기를 맡고 있는 업계에 대해서는 "고충이 크겠지만 절대 비즈니스를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사업을 영위하다 보면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소신이다.

한편 이 회장은 그동안 맡고 있던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의 회장직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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