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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해운(한국) 주식회사 김의송 사장
중국해운(한국) 주식회사 김의송 사장
  • 김미득
  • 승인 2012.12.0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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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 중국 물류정책변화는 없을 듯”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중국 차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 전인대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8일~14일 열린 18차 당회의에서 △전면적인 중등생활 수준 달성 △시장경제체제 발전과 성장방식 전환 △민생 개선 △생태환경 보호 △군 현대화 등 총 11가지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중국 국영 물류회사인 차이나쉬핑의 한국법인인 중국해운(한국) 주식회사 김의송(Jin Yi Song)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시대를 맞아 물류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고 중국 GDP성장은 올해와 비슷한 6~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의송 사장은 내년도 해운경기도 올해와 같이 그리 밝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긴축경영하에 서비스 질 향상과 화주 및 고객과의 관계 유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의송 사장과의 일문일답.


-시진핑 시대를 맞은 중국의 변화가 예상되는데…특히 물류정책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지?
“중국의 정책은 서방과 달리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다만 빈부격차의 개선 등 국민들의 질적인 향상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최근 개최된 18차 당회의에서 강조된 소강시대(근대적 정치체제와 자본주의)를 마무리하고 개혁개방과 동시에 샤오캉(小康, 중산층)사회 전면 건설 등 인민들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30년간의 개혁과 개방으로 미국과 함께 G2안에 드는 물동량 생산국으로 점차적으로 성장했으나 인민들의 질적인 생활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 13억 인구와 더불어 국가적인 경제규모는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한 빈부격차에 대한 개선 노력들을 앞으로는 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
중국은 WTO가입이후 해운․물류를 개방함에 따라 중국 국영 물류기업들이 처리하는 중국 물동량이 외국계 물류업체보다 적은 상태이다. 이러한 물류개혁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연안도시 중심의 개발이 중국 내륙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물류개혁정책도 중국 내륙 육로까지 전면적으로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차이나쉬핑, 코스코 등 국영물류기업들은 국제경쟁력을 키우는데 중국 정부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은 것은 없었으며 시진핑 시대에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그간 인민들의 민생을 위한 일자리창출을 위해 조선 육성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정책도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한국에서 ‘반도체․IT 발전시키자’라는 것과 같이 중국 정부도 ‘조선․해운․물류 발전시키자’고 하는데 단순한 구호이지 실질적인 지원책은 없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일 뿐만 아니라 무역교역량도 큰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지도부 교체로 인한 한중간 물동량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 지도부 교체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 양국의 물류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양국간 모두 한중간 물류를 발전시키는 정책이 나오지 않을 까 생각한다.”

-벌써 2012년도 얼마남지 않았다. 다행히 내년도에는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부터 조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내년도 중국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 가?
“중국은 성장위주의 정책을 펼쳐 왔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위주의 정책보다는 인민들의 생활 질에 맞춘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대적인 요구이다.
올해 중국 GDP성장은 6~7%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도에도 이정도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질적인 것이 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쉬핑은 어떠한 불황기 극복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현재와 같은 불황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중국의 물동량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물동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중국에서 이뤄졌던 가공업이 동남아로 이전되고 있다.
내년도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이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대형선박 인도로 선복량은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미주, 구주운임의 회복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한국, 프랑스 지도자 변경 등 정치적 변화가 많은 해이다. 이러한 정치변화에도 불구하고 경제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복량 공급 과잉과 저운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선사들은 힘들 것이며 차이나쉬핑도 힘든 시기가 될 듯하다. 이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메고 화주의 서비스 질 향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대처해 나갈 것이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잘하고 있는 것은 계속적으로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차이나쉬핑은 현재의 불황기를 화주와 고정적인 거래기업과 함께 해쳐나갈 것이며 이시기를 이겨낸다면 그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저 또한 우정, 의리를 중요시한다. 어려웠을 때 도와주신 분들은 마음속에 새겨놓고 있다.”

-불황기임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를 중심으로 유럽항로의 선박대형화는 계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차이나쉬핑도 머스크의 이러한 전략을 따라갈 것인지?
“머스크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이며 대형화 및 서비스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다른 선사들도 따라가는 선례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각선사들마다 특색이 있는데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이고 시장 점유율도 큰 머스크를 따라한다면 선사들은 특색을 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쉬핑은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로 대형화를 추구할 것이나 차이나쉬핑만의 특색을 가지면서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1만4000TEU 8척을 인도받았으며 이에 따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이나쉬핑은 글로벌네트워크와 고객의 니즈에 맞춰 계속적으로 선박을 건조해 투입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이다. 단순히 머스크의 전략을 따라가는 선박대형화가 아니라 투입지역의 항만사정과 자금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지난해 7월 선박온실가스 배출저감 규제(신조선시 에너지효율지수 강제적용 및 현존선에너지효율관리계획서 비치강제)를 채택했으며 이 규제는 내년 1월 1일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사들의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무공해 선박, 무공해 운항, 무공해 거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속에서 글로벌 선사들은 화주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이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차이나쉬핑은 어떠한 그린물류전략을 가지고 있는 가?
“차이나쉬핑도 다른 선사들처럼 IMO 국제규제에 맞게 대응할 것이다. 또한 중국도 세계 10대 항만들이 위치에 있기 때문에 IMO의 이러한 선박온실가스 배출저감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물류는 따라 가야 할 전 세계적인 추세이고 차이나쉬핑도 이러한 것들을 적용할 것이다. 다만 그린선박에 대한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에 이런 그린물류를 적용하는데 있어서 여건 변화와 투자비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노후선은 해체가 필요할 것이다. 신조선은 문제가 없을 것이나 선령 10년 정도의 애매한 선박들은 해체하기도 애매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선박온실가스 배출 등 규제는 천천히 선사들이 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실시했으면 좋겠다.”

-머스크사는 ‘Eco-Efficiency(환경 효율성 증대)’라는 전사적 친환경 전략하에 NOx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엔진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NYK(Super Eco Ship 2030), MOL(ISHIN-ⅠⅡⅢ) 등도 자체 R&D 조직을 중심으로 정부, 조선소, 연구소 등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녹색선박을 개발하고 있다. 차이나쉬핑은 그린선박 개발계획은 있는지?
“선사가 그린선박을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경 요구 및 조선신기술에 대해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차이나쉬핑은 지난 1997년 7월 중국 최대 연안도시인 상하이에 설립되어 16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현재 선대들의 평균선복량은 4400TEU 평균선령은 8년으로 탄소배출이 적다.
대형화와 함께 그린물류의 니즈를 부합하기 위해 정시스케쥴하에 이산화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경제속도로 운항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차이나쉬핑의 내년도 사업계획은? 내년도 추가되는 한중항로 신규 서비스가 있는지?
“내년도 사업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시황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잘하는 부분은 계속적으로 잘 해나갈 것이고 서비스 질 향상, 정시 서비스, 운임경쟁력 유지에 노력 할 것이다.
운임, 서비스 질, 스케쥴은 화주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을 감안해 VIP 화주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차이나쉬핑은 중국선사이므로 중국 내륙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강점을 이용해 이점을 활용해 더욱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내년도 한중항로 신규서비스 개설은 마켓사항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다.”

-김의송 사장님은 내년 2월이면 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지 1년이 된다. 한국에서 물류사업을 하는데 애로점은 없는지 그리고 정부와 한국 화주 및 물류업계 관계자들에게 요청하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올해 2월에 취임해 생활하고 있으나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업 및 생활하는 데는 애로점은 없다. 정부나 동종업계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이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성이 김(金)가 이다 보니 한국사람으로 오해를 하시고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한국말을 못한다는 것이 아쉽고 이에 따라 한국어를 배우는데 노력할 것이다.”

-차이나쉬핑이 유명한 회사이나 혹 모르는 본지 독자를 위해 차이나쉬핑의 강점을 소개해 준다면?
“차이나쉬핑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1997년 7월에 설립되어 13년 역사를 가진 회사이다.
선박대형화, 현대화, 저연령화를 모토로 컨테이너 서비스뿐만 아니라 벌크, 탱커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중 컨테이너는 세계 8위이고 벌크와 탱커 선대도 각각 세계 10위안에 링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NG에도 5~10년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LNG 선대 또한 확충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하에 정시 한중서비스와 중동, 남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차이나쉬핑은 중국 내륙 네크워크를 가진 중국 국영선사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는 1999년 진출했다.”

*He is…
김의송(金义松, Jin Yi Song) 사장은 1957년 10월8일 태어나 1982년 2월 대련해운학원(Dalian Maritime University) 해양선박 운항을 전공했으며 선장 출신 CEO이다.
그간 차이나쉬핑그룹내 다양한 업무를 책임졌으며 올해 2월부터 China Shipping (Korea) Agency와 China Shipping (Korea) Holding의 홀딩 총경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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