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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이상조 사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이상조 사장
  • 임준혁
  • 승인 2012.08.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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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창립… 광양만권 발전 신호탄"
오는 19일이면 우리나라 4번째 항만공사(PA)인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YGPA는 창립 1주년을 앞둔 14일 오전 11시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종합항만’이라는 뉴비전 2020 선포식 및 창립기념식을 갖는다.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종합항만’은 변화하는 세계 항만물류 환경 속에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항만산업 관련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항만을 구현하겠다는 공사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YGPA는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제7회 광양항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광양항의 새로운 도약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상조 YGPA 사장은 “창립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공사와 광양항의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임직원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조언과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GPA의 전신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의 이사장 재임 시절부터 PA로 전환된 현재까지 광양항의 관리․운영주체 수장으로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종합항만으로 광양항을 어떻게 비상시킬지 이상조 사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창립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탄생은 광양만권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였다. 하지만 YYGPA 창립 이후 지난 1년간 불어 닥친 유럽발 경제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의 성장 지체, 화물연대 파업 등 수많은 악재 속에서 신설된 공사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 YGPA의 안정적인 성장과 광양항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한 시기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힘든 이 시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간다면 분명 희망찬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전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을 가다듬고 혼신의 힘을 다하자는 의지와 각오를 다져 왔다. 특히 기존의 일상화된 관행과 안일함으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해 왔다. 사실 힘든 1년이었고 앞으로도 험로가 예상되지만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공사, 고객들이 찾아오는 자립 항만을 만들기 위해 외부 여건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스스로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난 1년의 성과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신생 PA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1년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해 왔다. 우선 2011년 컨테이너물동량 208만5000TEU, 총 물동량 2억3400만 톤을 처리해 부산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16위의 복합물류항만 위상을 지켜냈다. 창립 이후 불어 닥친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성장 저하 등 대외적인 악재와 화물연대 파업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 7월 말 현재 123만 TEU를 처리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물동량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 기항선박을 주 72항차에서 75항차로 증차시키고 러시아 항로를 신규 개설했다. 글로벌 정기 선사인 머스크사의 1만5500TEU급, MSC사의 1만4000TEU급, 한진해운의 1만3100TEU급 초대형 선박의 기항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광양항 배후물류단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조성된 195만 m² 규모의 동측배후단지는 100% 임대가 완료돼 25개 물류제조기업이 가동 또는 준비 중에 있다. 지난달 준공된 193만 m² 규모의 서측배후단지에는 세계적인 부품소재 기업인 멕시켐이 3000억 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고부가가치 항만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항만시설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춰 친환경 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으며 컨테이너부두 증심사업, 신규 C/C 설치, 공컨테이너장치장 조성 등 지속발전 가능한 항만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YGPA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부채의 해소 대책이 있다면?
“공사의 가장 큰 골칫덩이인 부채 해소 대책도 계획대로 진행중이다. 2010년 말 기준 1조467억 원에 달했던 부채 규모를 이달 현재 약 10% 줄어든 9447억 원으로 축소시켰다. 또한 2년 연속 최상위 신용등급(AAA)을 유지해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YGPA 사장으로서 경영전략을 소개한다면?
“광양항은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고 개발 중심지역에서 벗어나 있어 화물창출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지역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2009년 파업이 없는 노-스트라이크 항만의 원년을 만들었으며 2010년에는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조기 개통에 기여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매진했다. 아울러 작년에는 항만 운영사들이 만성적자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는 뿌리 깊은 기업을 유치해 광양항을 비롯한 지역경제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항만공사 출범 이후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0년 208만8000TEU, 2011년 208만5000TEU 등 2년 연속 200만 TEU를 달성했다. 특히 총물동량은 2010년 2억1650만 톤에서 2011년 2억3400만 톤으로 6.8% 증가했다. 컨테이너만을 처리하는 부산항이나 석유화학제품만을 취급하는 울산항과 달리 광양항은 컨테이너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관련 제품 등을 처리하는 복합 물류항만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컨테이너 물동량만을 가지고 평가하기 보다는 총 물동량을 기준으로 계산하고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항만공사 전환 및 출범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광양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항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지도 등에서 밀려 저가 항만으로 운영돼 왔다. 앞으로는 광양항이 가치를 인정받는 고가 항만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기업과 선사들이 찾아오는 항만, 이익이 창출되는 항만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공사는 출범 당시 이관된 1조467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정부에서 2017년까지 2800억 원을 분담해 부담한다고는 하지만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는 심정으로 예산절감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와도 꾸준히 대화 채널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논의중에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 수립도 시급하다.
YGPA는 물류 환경을 개선하고 대형 선․화주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강화와 포트 세일즈 활동으로 난국을 헤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388만 m²에 달하는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 실질적으로 물동량 창출을 견인할 수 있는 우량 제조 및 물류업체 입주를 추진해 화물창출형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일반부두 신설 및 증축 등 적정 항만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기존 선석이용 기준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타 항만과의 차별화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글로벌 선사개편, 컨테이너선 대형화로 중심항만 선점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 광양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사 출범시 마케팅 조직을 강화했으며 내부 인력충원 및 전문인력 영입 등 인력강화를 완료했다. 선․화주 유치효과 극대화를 위해 일대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CEO 직접 마케팅활동 참여,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등을 통해 타 항만과의 차별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다. 특히 해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물동량 확보는 물론 항만배후단지에 유력한 외국투자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교역량이 많은 일본 국적선사나 한국계 피더선사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고 동남아선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를 추진했다. 또한 중국 내 주요선사 및 화주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 광양항 홍보는 물론 선대 유치노력을 전개할 것이다.”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YGPA의 노력이 있다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화적 기업문화를 지향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일회성 이벤트에 의한 단순 기부방식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지난 7월 항만사랑 봉사대를 발족, 전 임직원이 이웃사랑과 환경사랑 봉사대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매월 활발할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어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어 농번기 일손돕기 등을 실시하고 매월 지역 문화예술행사 지원, 지역학교 항만체험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순천대학교, 항만물류고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여수와 순천, 광양, 남해, 하동으로 둘러싸인 광양만권은 연간 118조원대의 직접 생산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500조원대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내는 국가 경제의 큰 축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창립은 광양만권 발전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온 지난 1년도 중요한 시기였지만 지금부터 향후 몇 년이 공사와 광양항 발전에 있어 명운이 걸려 있는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그렇기에 우리 공사와 광양항에 더욱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응원해 주시고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언과 질책을 부탁드린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항만공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찾아오는 항만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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