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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합 김녹주 안전운항팀장
해운조합 김녹주 안전운항팀장
  • 김미득
  • 승인 2012.04.19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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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된 여객선 해양사고 데이터 DB 구축된다
여객선 해양사고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6월까지 1962년 이후 사고 DB화 완료


그간 산재되어 있던 국내 여객선 해양사고의 자료가 통합 관리된다. 한국해운조합(KSA, 이사장 이인수)은 해양사고 통합관리시스템을 최근 개발했으며 오는 6월까지 1962년 이후 여객선 해양사고사례를 이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베이스(DB)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DB화를 총괄하고 있는 김녹주 안전운항팀장은 “해양교통량 증가와 함께 해양사고유형 또한 다양화 및 대형화 되고 있는 현실태에 부응해 이번 해양사고 원인분석을 토대로 선원 및 선박관련 종사자 대상 해양안전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녹주 안전운항팀장으로부터 여객선 해양사고 DB 구축계획 등을 들었다.


-여객선 해양사고 통합관리시스템의 개발 목적은?
“지금까지 큰 해양사고 내용은 해양안전심판원의 심판한 재결서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여객선의 경미한 사고는 많이 발생되고 있으나 이러한 경미한 사고 자료는 담당 해운조합 지부에서만 가지고 있을 뿐 활용되지는 못했다.
이번 여객선 해양사고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은 여객선 해양사고사례를 유형, 해역, 계절, 선종 등 다각적 관점에서 분석해 이러한 여객선사고 분석을 통한 해양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선진해양안전망 구축을 통해 보다 안전한 해상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추진됐다.
그 일환으로 원인․분석을 통한 재발방지를 위해 다양한 곳에 분산된 여객선 해양사고의 자료를 통합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여객선 관련 종사자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분기에 계획을 수립하고 해운조합이 설립된 1962년 이후부터 지난 2010년까지 여객선 해양사고 자료 수집 및 원인․분석과 분류작업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분기부터 이러한 자료들을 통합 관리할 ‘여객선 해양사고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지난 4월 초에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이 시스템에 자료를 입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DB화는 빠르면 2달후에는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객선 해양사고 통합관리시스템의 구성은?
“사건별로 입력해 놓으면 이 시스템은 년도별, 계절별, 월별, 요일별, 시간별은 물론 사고유형별, 사고 원인(인적, 물적, 환경 요인)별, 지역별(해역별), 인명피해별, 선형별, 선속별, 발생시점별(정박중, 운항중, 출항직후 5분이내, 입항직전 5분이내) 등으로 보여주게 된다.
특히 사고유형별로 원인을 파악․분석해 결과를 도출해 준다.”

-그간 일어났던 여객선 사고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충돌사고는 1년에 1,2건밖에 나지 않고 그간 교육으로 인해 경미한 사고들도 줄어들고 있지만 경미한 유사한 사고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장기항해의 경우 승객이 자살하는 경우도 있고 빨리 내리려고 입항이 완전히 완료되기 전에 하선할려고 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있다.
자살의 경우 출항 2시간 이후에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시간에 맞춰 선원들이 순찰을 하면 승객의 자살률도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미한 해양사고까지 이번에 자세하게 DB화 하게 된다.
또한 운항하다가 조석간만의 차로 인해 운항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고 쾌속선 같은 경우에는 어망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특히 4~5월에는 안개로 인한 사고도 많다.
해양사고의 75~80%가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이다. 해양사고를 줄이려면 교육밖에 없다.”

-DB가 완료되면 교육에 달라지는 것이 있는가?
“각 지부별로 한달에 1번은 정기적으로 꼭 교육하고 있으며 큰사고가 발생했을때도 수시로 하고 있다. 타기관에서도 해양사고 교육은 하고 있으나 여객선 해양사고 DB화로 더욱 구체적인 사례 제시 및 원인분석을 통해 더욱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고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계획은?
“현재는 여객선 사고만을 DB화하고 있으나 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차후에는 연안 화물선 사고까지 DB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업계 및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간 여객선 수송실적은 2008년 1416만2479명, 2009년 1486만8404명, 2010년 1430만8152명, 지난해에는 1426만6145명으로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여객선 출항부터 접안까지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해운조합 운항관리자는 주말에도 근무를 하고 있으나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운항관리자는 총 91명에서 시작했으나 예산 감소로 67명으로 감소했다. 이번에 7명이 충원되어 74명까지는 늘어나게 됐으나 재원확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인원이 감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안정적인 정부의 지원으로 적정한 운항관리자수가 유지된다면 더욱 해양사고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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