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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크루즈호 이끄는 신재희 사장
국내 최초 크루즈호 이끄는 신재희 사장
  • 김미득
  • 승인 2012.04.1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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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로 첫항차부터 인기몰이
대한민국 최초의 크루즈 하모니크루즈의 ‘클럽하모니’호가 지난 2월 16일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한 이후 취항 2여개월만에 항차당 500명 이상의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객선사업은 이미 많은 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경쟁도 심해 신생업체들이 선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하모니크루즈 신재희 사장으로부터 그 비법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첫 운항부터 좌석이 만석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 초기부터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취항식은 2월 1일이었지만 본격적인 크루즈 운항을 시작한 건 그 달 16일이다. 지금까지 13항차(3월 28일 현재)를 운영 중에 있다. 항차 별로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500명 이상의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아무래도 선전의 이유라고 하면 크루즈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국내 여행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가지게 한 점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국적 크루즈 선이라는 점도 관심도를 높인데 일조 한 것 같다. 아울러 하모니크루즈 내부적으로 회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것도 선전의 공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클럽하모니’호 1척을 운항하고 있는데 추가 선박 투입 계획은? 중고선 도입으로 인해 안정성 문제가 한 때 우려됐는데 추가 투입되는 선박은 신조할 것인지?

“일반적으로 크루즈선들은 약 50년 가까이 운항되고 있다. 항시 많은 관광객이 승선하고 있기 때문에 선박의 안전관리가 최우선 될 수 밖에 없다. 크루즈선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인원이 투입되어 각종 시설 및 기부속 등을 철저하게 유지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 선박보다 더욱 안전하고, 오래 운항이 가능하다.

단편적인 예로 일반적인 카페리 여객선의 DECK&ENGINE 파트의 관리인원이 25명 내외라면 클럽하모니호는 82명으로 약 3배가 더 많다.

또한 클럽하모니호의 원건조는 대서양 횡단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되었기에 선체의 보강이 잘되어 있는 강점이 있다. 북유럽과 미국 사이의 빙해를 다니게 되어있어 일반적인 크루즈 선보다 1.5배 무거운 편이다. 이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손해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특히 선박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인 전문 선박 관리회사인 V-SHIP과 선박관리계약을 체결해 운영 중에 있다. V-SHIP은 현재 1000척 가까이 선박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의 선박 관리 회사이다. 더불어 크루즈선은 보험 가입도 까다로워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안전 기반이 확보돼야 한다. 하모니크루즈는 이탈리아 리나 선박과 한국선급 이중 관리를 받고 있다.

2호선 도입계획은 시장 성장세를 지켜보며 그 시기와 선박에 대해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크루즈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향후 운항계획을 미리 말해준다면?

“4월부터는 기항지를 확대해 규수와 벳부, 오사카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월요일에 출발해 이틀 동안 오사카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은 일본 벚꽃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오사카의 풍부한 식도락 문화와 패션 등을 섭렵할 수 기항지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5월에는 미야자키(호소시마), 가고시마, 도토리 일본의 자연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여행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여수 엑스포 기념 크루즈와 한류크루즈 등이 마련되어 있어 일본고객들에게도 매력적인 크루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항지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는 한~일본 서비스로 한정되어 있으나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힌바 있는데 확대 시기는 언제쯤이며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크루즈 성수기로 들어가는 하반기에는 일본 지역 기항지를 보다 다양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KPOP 스타의 공연을 직접 보고 감상할 수 있는 한류크루즈를 더욱 활성화해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가치는 물론 차세대 한류 스타가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름에는 아름다운 러시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블라디보스톡 크루즈를 계획 중에 있다.”

-정부측에서 클럽하모니호에 카지노를 허가하겠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는?

“지난해 11월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법안’에서 신규 크루즈 사업자의 선상 카지노(외국인 전용) 영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후 정부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관련 부처에서 허용 조건 등을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선 운영할 예정이다.

카지노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것 보다는 외국 크루즈의 경우 카지노가 필수일 정도로 고객들이 즐기는 하나의 여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허가될 것으로 보고 거기에 맞춰 준비 중에 있다.”

-크루즈인 만큼 선상 엔터테인먼트가 중요한데, 강화되는 엔터테이먼트와 추가되는 먹을 거리가 있다면?

“클럽하모니호에서는 매 시간마다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탑승과 함께 고객들을 환영하는 빅밴드 공연이 펼쳐지고 피아노 보컬리스트 공연과 라인댄스 강좌 등을 무료로 경험하실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요가 운동이나 크루즈스텝들과 함께 하는 보드게임, 일본어 강좌, 볼룸댄스 강좌 등이 구성되어 있으며 KPOP을 즐길 수 있는 Merry-G 쇼도 준비되어 있다.

클럽하모니호의 자랑인 먹거리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과 청와대 국빈 행사를 진행했던 셰프가 직접 선보이고 있다. 갈라 저녁식사와 뷔페 등을 매일, 매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크루즈선을 운항하면서 애로점과 국내 크루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지원책이 있었으면 하는지?

“크루즈선 운항을 위한 모든 시스템이 미비한 상태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자료는 물론 경험이 부족한데다가, 전문인력마저 부족해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또한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터미널 접근성이 어렵고 크루즈 관련법률이 미비된 상태여서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차원에서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제정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조만간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껏 많은 우여곡절을 함께 겪고 해결하려 애쓰며, 상생을 위해 한길을 걸어왔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한국 크루즈산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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