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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
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
  • 김미득
  • 승인 2012.03.0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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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증액․인력보강으로 고객지향 항만으로 전환
항만이용자 위한 복지지원시설도 마련 총력
올해 평택항 총 화물처리량 1억톤 달성 기대


평택항은 전국 항만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최홍철 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평택항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홍철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해운전문지 기자들을 초청해 평택항 주요 현안과 경쟁력 제고 방안, 역점 사업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평택항의 지난해 총 화물처리량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9500만 톤을 기록하는 등 주요 항만 중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수출입 처리부분은 2년 연속 1위로 지난해 127만2354대를 처리해 전년 보다 34.3% 늘어 자동차 물류 메카는 이제 평택항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추세라면 머지않아 국내 탑 2~3위 항만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최 사장은 평택항의 시설과 배후부지 부족 그리고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자금과 인력 부족을 토로했다.

그는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보다 먼저 설립됐지만 국가 항만공사가 아닌 지방공기업으로 설립되어 입지나 자본이 취약하다”며 “부동산 침체로 자금투자가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900억 원 상당의 포승물류부지를 현물출자를 받기 위한 경기도 의회의 동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마린센터까지 현물출자를 받게 된다면 획기적인 자본확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평택항은 그간 공급자적인 시각에서 개발되어 왔으며 인력부족으로 그때 그때 현안만을 처리해 왔다”고 아쉬워하며 “평택항 이용객, 항만근로자, 종사자들을 진정한 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고객지원팀’, 평택항의 미래, 서해안 연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기획팀’, 배후단지 개발 및 새로운 물류부지 확보 등 항만 기반을 보충하기 위한 ‘기반조성팀’ 등 총 3개팀을 신설함으로써 총 6개팀 45명까지 조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홍철 사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는 현안사업은
“평택항 국제여객부두입니다. 종합 화물을 처리하는 무역항으로 이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해 이용객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항은 국제선이 이용할 수 있는 선석 3개와 내항 4선석을 운영하고 있는데, 평택항은 달랑 2개 선석에 그것도 협소한 시설에 카페리 선박 4척이 이용하고 있고 비좁은 국제여객터미널로 인해 이용객의 불편함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페리 이용자분들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없어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평택에서 연태를 잇는 항로가 개설될 예정에 있어 시급합니다.
여객부두시설 확충이 조속히 이뤄지고 평택항만의 독특한 역사자원을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관광상품 및 자원을 개발해 단순히 카페리를 통한 소무역상 위주의 터미널에서 관광객 중심의 국제여객항만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2010년 12월 신규 국제여객부두 사업은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답보상태에 놓여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24일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님을 만나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확충 문제와 항만 배후단지 2단계 조기 개발 등에 대해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협소한 시설로 인해 수요대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잘 아시고 계시기에 조만간 다른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만히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평택항 카페리 이용실적은
“지난해 여객이용 실적은 50만9017명으로 2010년에 비해 24.5% 증가했습니다. 2010년 여객 수송실적이 40만8899명이였던 것을 볼 때 10만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죠.
중국의 영성, 연운항, 위해, 일조 등 4개의 정기항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4개 항로를 통해 50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면 적은 수는 아니지 않습니까. 인천항이 현재 카페리 정기항로 10개를 운영중에 있고 100만명 남짓 이용하고 있는 점을 비교해 본다면 평택항을 통한 카페리 이용객 수가 결코 적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한류열풍과 원화값 하락에 따라 중국 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국제여객부두로는 어렵습니다. 이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배후물류단지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지난해 7월 하수처리시설 준공을 끝으로 자유무역지역인 배후단지 1단계 142만8000㎡가 완공되어 12곳의 입주기업이 활발한 물류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일을 기준으로 국가로부터 관리업무를 위임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입주기업들이 불편함이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에 대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시설관리운영과 민원에 대한 부분을 즉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기업의 불편사항이 가중되지 않도록 살펴나갈 계획입니다.
평택항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항만으로 서울과 인천을 빼더라도 경기도에만 101개 산업단지(국가산업단지 4개, 지방산업단지 96개, 농공단지 1개)가 있으며 충청권에는 235개(국가산업단지 8개, 지방산업단지 90개, 농공단지 132개, 외국인전용단지 4개, 첨단산업단지 1개)가 있는 등 총 336개 산업단지가 있는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과 중부권으로의 수출입 화물이 확대되고 있고 평택항에 대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다국적 물류기업의 수요를 충족하고 신규 물량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122만3000㎡ 규모의 2단계 개발사업도 배후단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시급히 추진돼야 합니다.
앞으로 항만 배후단지에 2단계, 3단계 개발을 완공해 임시야적장, 복합물류운송단지, 물류시설, 지원시설 등이 결집한 종합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해 나아가 명실상부한 종합무역항으로의 위상을 높여나갈 생각입니다.“

-지난해 화물처리 성적이 좋았는데 올해 실적 기대는
“지난해 총 화물처리량은 9500만 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5% 증가했습니다. 2010년 7600만 톤에서 2000만 톤 가량이 급증했고 자동차 수출입 처리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127만2354대를 기록하며 전년 보다 34.3%나 증가했습니다.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니 이제 자동차 물류메카는 평택항이라는 등식이 새로 성립됐다고 보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올해는 전반적으로 볼 때 총 화물량이 1억 톤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포트세일즈를 펼쳐 나가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목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경영방침과 계획은
“순수 공기업으로의 역할 증대를 위해 자립경영 구축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수익사업 없이 도의 위탁사업 운영으로만 공사를 운영하고 있어 한계가 있습니다. 자본금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으로 포승물류부지를 경기도로부터 현물출자 받아 지립경영을 실현하고 신규사업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항만이용자를 위한 지원시설과 인프라 시설들을 어떻게 마련하고 확충해 나가겠습니까. 또 우수인재를 찾고 업무 특성에 적합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나가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항만 이용률 증대를 위한 포트세일즈 추진 방향은 타겟을 더욱 세분화해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수도권 및 중부권 화주를 대상으로 평택항의 경쟁력과 이용을 통한 경영이익 등 장점 부분을 적극 알리는데 초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기평택항만공사가 평택항과 지역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공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사업 먹거리를 개발하고 △항만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한 복지지원시설 설립 △항만고객과의 동반성장 위한 공존의 길 모색 △공사 조직 경영프로세스 개선 실행 △외국기업 유치 등에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 예로 마린센터 부지내에 어린이집을 만들 계획입니다. 항만 근로자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항상 도민에게 사랑받는 항만이 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의 평택항 육성 의지는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지만 평택항은 보조항만으로 시작됐으나 경기도 입장에서는 평택항이 유일한 글로벌 무역항으로 이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의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문제는 예산입니다. 몇 년간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로 경기도 지방세 주세원인 취득세와 등록세가 상당히 떨어짐에 따라 자립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도지사님이 잘 알고 계시고 틈만 나면 중국 대한 파워(차이나 파워)에 대해 얘기하시고 미래에 G2로 부상할 중국에 대비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십니다. 예산사정이 충분하지 못해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할 뿐입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단순히 경기도와 평택시의 출연금과 위탁사업으로 운영하는데서 벗어나 자체사업추진 역량을 키우고 이를 위해 자본을 증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평택항 활성화를 촉진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항상 항만의 이용자와 근로자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He is…
최홍철 사장은 1953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76년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1기로 1979년 해운항만청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경기도 광주군 군수, 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장, 화성군 부군수, 경기도 환경국장, 시흥, 안산, 성남시 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등 중앙과 지방을 오가면서 행정 전 분야를 두루 경험한 행정전문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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