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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JR규슈고속 마치 다카시 대표이사
일본JR규슈고속 마치 다카시 대표이사
  • 대마도=윤여상
  • 승인 2011.10.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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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현상 등 어려움 크지만 양질의 서비스로 대마도항로 꾸릴 것"
지난 1일 아침 부산국제여객터미널 2층 출국 수속장. 일본JR규슈고속 비틀호의 대마도 첫 취항이 있는 날이다. 취항을 축하하 기 위해 관련업계와 관계기관에서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 인사가 유독 눈에 띤다. 일본JR규슈고속의 마치 다카시 대표이사다. 마치 대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마도 여행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마치고 대마도행 비틀호에 몸을 실었다. 역시 소문대로 여타 다른 쾌속선의 승선감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마치 대표의 말 처럼 배에 민감한 사람들도 이제는 편안하게 배를 타고 대마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마치 대표는 "당일로도 대마도 여행을 짜임새 있게 다녀올 수 있다"고 했다. 부산과 대마도간 최단거리 1시간 10분이라는 운항시간이 이를 말해준다. 부산에서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해 다시 부산으로 오면 오후 5시다.

JR규슈고속이 대마도를 취항하게 된 계기는 지난 3월 동일본지진으로 인한 승객 감소로 대마도 기항이 파행으로 운항되면서 부터다. 마치 대표는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많은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면서 "한국이 보여준 따뜻한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또한 "대마도 주민들이 거세게 운항 요청을 해왔다"고 밝히고 "한국의 관광객들에게는 질 높은 서비스를, 대마도 주민들에게는 보다 많은 경제적 효과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치 대표는 현재 엔고 현상 등으로 인해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 여행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97% 이상의 취항율과 선박의 쾌적성 등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조선 중기에 대마도 번주를 지내면서 한국과 일본과의 외교통로 역할을 수행한 일본 최고의 문장가 아메노모리 호우슈를언급하며, "300년 전 한국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얻은 호우슈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정직과 성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치 대표는 이날 카스공법으로 냉동시킨 대마도 지역의 특산물인 한치회를 참석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격려와 응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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