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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위주로 평택~제주 카페리 항로 키울터”
“내실위주로 평택~제주 카페리 항로 키울터”
  • 홍영국
  • 승인 2011.03.30 0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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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삼다수 연 20만 톤 운송 계약
경기도 평택과 제주를 잇는 카페리가 지난 22일 공식 취항해 매주 3항차로 왕복 운항하므로써 제주도 여행은 물론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수도권에서 더욱 빠르게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에 평택~제주항로에 투입된 ‘코델리아'호는 8500톤급 카페리선으로 승객 700명과 차량 150대를 선적할 수 있으며 특히 로로선으로 하역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해 평택시장의 물량이 28%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평택~제주간 카페리 항로를 개항한 세창해운(주)의 최영자 대표와 제주도로 향하고 있는 ‘코델리아’호에서 그동안의 여정과 앞으로의 평택~제주간 카페리 항로의 가능성을 들어봤다.

최영자 대표는 “허구성으로 외향적으로만 크게 키우기 보단 내실을 다질 것이며 현재는 평택~제주 카페리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세창의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또한 제주~평택 항로의 미래에 대해서는 “현재 평택 부두조건도 좋지 않고 교통도 불편해 카페리가 대중화되기 어렵다. 이는 시나 도에서 해결해줘야 된다”고 요청했다.

그녀는 “평택항을 이용하기 편하게 해줘야 여행객들이 많이 오고 그래야지 주변 시설 및 상권이 발달하게 된다”고 말하며 “평택항을 국제항으로만 발전시키지 말고 내항에도 시설을 확충 하는 등 발전을 시켜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여성기업인의 자세에 대한 질문에서는 “남자가 한다 여자가 한다는 것이 아니라 성차별을 떠나서 구분없이 모든 것에 도전을 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옛말에 ‘수닭이 울면 여명이 밝고 암닭이 울면 알을 낳는다’라는 말을 예로 들으며 “여성이 못한다고 생각하는 일에도 진출해서 섬세하고 내실이 있게 20여년 진행하면 필히 어떠한 결과물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영자 대표와의 주요 인터뷰내용.

취항식 소감과 그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추운 겨울이지만 봄이 오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 국제 솔라스 기준에 맞춰 국제선박안전에 관한 검사준비 및 통과하기까지가 힘들었으나 선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안된다는 부정적인 시선들이였다. 또한 다른 지자체는 300억 원을 투자해 여객부두시설을 마련하고 선박만 들어왔음 하는데 평택은 연안여객부두가 없어 다목적 부두를 통해 입출항할 수 밖에 없으며 배에 사이트 램프를 10억 원을 들여 좌우에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시설 등을 전부 내가 해야 됐다.”

평택~제주 카페리항로 개설한 이유는?

“농촌이 살아야 된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제주청정지역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경기도 주민이 더욱 쉽고 신선한 농수산물을 이용했으면 해서 진행했다.
제주 생산자도 제값을 받고 소비자도 양질의 제품을 받아 만족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평택항을 선택한 이유는?


“어떠한 일이든 자기가 하는 일에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세창해운은 부산~제주 2척, 한림~목포 2척 총 4척의 화물선을 운항하는 등 농축산물 운송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자,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신속한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이 가까운 항을 찾다보니 평택항을 선택했다.
화물차로 수도권에서 목포까지 4시간이 걸리며 교통비는 15-16만 원이 들지만 평택은 1시간 거리로서 시간과 금액면으로 절약이 된다. 또한 평택~제주항로를 이용시 오후 7시 출발 다음날 오전 8시 도착이기에 시간적·금액적인 절약이 된다.”

취항기념 이벤트는 있는가?

“취항기념으로 ‘9만9000원 올레길 투어’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투어는 오후 7시 선내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 올레길을 걷고 다시 오후 6시30분 승선해 선내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날 오전 8시에 평택항에 도착하는 투어다. 9만9000원안에는 출항할 때의 저녁 값, 다음날 아침 값, 올레길로 이동할 때의 버스비, 올레길에서의 도시락 값을 포함한 가격이다.”

화물 및 여객유치 방안은?

“일단 제주도와 삼다수를 연 20만 톤 운송하기로 계약을 했다. 취항초기에는 선적할려는 화물이 있어 화물위주로 서비스하고 여객은 플러스 알파로 화주들에게 이벤트를 마련해 회사를 알려 여행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다른 연안카페리 항로 개설 계획은?

“시너지 효과를 원하려면 일단 평택 시장이 활성화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락시장에서는 농축산물이 파렛트 단위로 들어오길 바라고 컨테이너는 받아주질 않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오는 컨테이너 화물을 위해 평택항에 대지를 임대해 저냉동창고를 갖춘 물류거점기지 마련을 추진중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배가 한척 더 필요하다. 세창에서 했으면 하지만 제주산 생산물의 원할한 유통을 위해서는 그 누구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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