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은 지난 주 폭발물을 실은 보트 3대가 남부 터미널의 석유 시설을 향해 돌진하려던 것을 보안대가 폭파시키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번 주들어 보험료를 일제히 올렸다.
이는 보험회사들이 앞으로도 이라크 재건을 위한 재원조달 차원에서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유사사태에 대비해 앞다퉈 보험료를 인상한 것이다.
공격 표적이었던 남부 터미널은 이라크의 일일 석유 수출량인 190만 배럴의 대부분인 160만 배럴이 선적하고 있는 석유수송의 요충지이다.
해상보험회사인 탤봇 언더라이팅은 테러사건 발생 이전에 선박가액의 0.25%를 보험료로 물렸으나, 지금은 0.5%를 매기고 있다. 또 다른 영국의 보험사인 히스콕스도 보험료율을 올렸다.
이번 인상에 따라 8000만 달러를 웃도는 신형 초대형유조선(VLCC)의 경우, 한번 수송에 40만 달러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석유업계 분석가들은 보험료가 지난해 미군 주도의 이라크 전쟁 개전 직후의 3.5%와 비교해서는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인상은 걸프만 전체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이라크와 이에 인접한 쿠웨이트에 제한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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