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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로폴로스 IMO 사무총장 인터뷰
미트로폴로스 IMO 사무총장 인터뷰
  • 김미득
  • 승인 2010.10.14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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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총장은 국가가 아닌 후보자 능력봐야”…한국에 행운 빌어
유엔(UN) 산하 특수기관으로 1948년 설립되어 해운·조선분야의 안전, 환경 등에 관한 국제규범 제·개정을 담당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국제 온실가스감축 규제안이 논의중인 가운데 선진국은 선진·개도국 관계없이 동일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개도국은 선진·개도국은 공동책임, 차등부담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IMO 미트로폴로스(Efthimios E. Mitropoulos)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서울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된 서울국제해사포럼에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경문제와 관련해 개도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의견 일치를 볼 것을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또한 이 자리에서 최근 해운·조선업계의 주요 관심사항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과 국제 해상운송 안정을 위한 해적행위 퇴치 등에 관한 IMO의 역할과 입장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최상위그룹인 A그룹 이사국으로 이사국중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선박들이 최고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히 차기 IMO사무총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이 집중됐다.


-차기 사무총장이 아시아에서 배출돼야 된다는 것에 대한 의견은?
“제 임기가 내년 12월 말임에 따라 차기총장은 오는 2011년 6월 갖는 회의에서 40개 이사국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6개국에서 후보로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으며 아직 후보 마감이 남아 있어 얼마나 많은 후보가 참가할지는 알 수 없다.
저에게는 투표권이 없고 사무총장으로서 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옳지 않은 듯하다.
또한 IMO사무총장은 지역이나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선임되는 것이 아니다.
아시아에서 사무총장이 배출돼되지 않았더라도 소외됐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아프리카도 될 수 있으며 지역이나 국가가 아닌 후보자 자체를 봐야 한다. IMO는 기술적인 기구에서 출발했으나 이제는 정치적인 기구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무총장은 더 넓은 정치적인 지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해운에 대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충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돼 IMO를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 한국 후보에게 행운을 빈다.”

-개도국과 선진국의 의견차이를 극복하고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복안은?
“IMO에서 의견일치를 보이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운은 이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산업으로 글로벌한 하나의 일치된 의견으로 돼야 된다. 사무총장으로서 의견차가 있는 것은 큰 걱정거리이며 하나의 의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만일 의견일치가 되지 않는다면 다수결로 결정돼야 한다. 그래야 진전성이 있으며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박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IMO에서 국제규제 기준을 제정할 예정인데 그 규제 도입방안이 해운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와 전망은?
“기후변화는 이 시대에 제1문제이다. 이미 지난 2006년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플랜을 마련했다. 그 3가지가 운영, 기술, 시장기반마련에 대한 것이고 운영과 기술에 대해서는 많은 진척이 있었으며 시장기반도 많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개도국을 도와야 된다고 생각하고 개도국들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선박 대기오염 배출을 방지하는 부속서가 있으며 이는 선박에서의 이산화질소 배출을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IMO는 선박의 설계나 건조시 EED(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를 적용하는데 도울 것이다.”

-소말리아 등에서 해적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해적행위 방지를 위한 IMO의 역할과 방안은?
“사무국에는 그간 5000여건의 해적발생이 접수돼 있으며 접수되지 않는 경우까지 합한다면 해적 발생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해적활동은 20km떨어진 말라카 해협 등에서 많이 발생했고 이러한 해적활동은 한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등 지역국의 협력으로 해결됐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은 기존 해적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소말리아와 천마일 떨어진 곳까지 나와 해적활동을 하고 있으며 단순이 돈을 뺏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선박과 선원을 피랍하고 있다. 이는 소말리아의 내전으로 인한 해경이나 해군의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정치적인 불안감 때문이다.
이러한 정부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말리아에 강력한 정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정부가 설립되기 위해서는나토와 EU 등에서 지원해야 된다.
해적행위 방지에 대한 방안은 이미 지난 6월 제의해 논의되고 있으며 내년에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 4회째 맞은 서울국제해사포럼이 나아갈 길은?
“서울국제해사포럼의 주최측은 이미 많은 노력으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포럼 주제는 해운업계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알고 있고 있는데 시기적절한 의제라고 생각한다. 계속적으로 적절한 의제를 설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된다. 서울국제해사포럼이 IMO 의제들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며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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