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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훼리 실적 향상 비법…김태권 상무에게 듣는다
한중훼리 실적 향상 비법…김태권 상무에게 듣는다
  • 김기만/김미득
  • 승인 2010.06.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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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화물 37%, 여객은 28% 증가
인천~연태간 카페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중훼리가 세계 및 중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올해 1~5월까지 수출입 화물은 1만7027TEU로 전년동기대비 약 37%, 여객은 3만3403명으로 약 28% 정도 상승하는 등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점차 그 폭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 화물영업팀 김태권 상무이사는 “작년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화물 물동량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여객 또한 중국 올림픽을 전후한 보따리상의 통관규제 등으로 인해 대폭 감소했다”고 회고하면서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나아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여객부분에 있어서는 지난해부터 공들여 시작한 중국내륙지역 여객 모집이 성과를 나타나면서 하반기에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이 같은 실적 향상은 불안정하지만 중국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전기, 전자, 기계류의 수출이 증가했고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입물량도 2009년 대비 약간 증가했으며 지난해 7월 대표이사인 박원경 사장이 중국 총경리를 겸임한 이후 한․중 직원간 활발한 왕내로 상호 영업력이 증강한 것이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페리업계에는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 중 하나가 카페리항로의 심각한 선복과잉 문제.

한국(인천․평택․군산)과 산동성을 오가는 카페리 노선만도 5개 선사에서 6개 항로를 운항중이다. 그리고 2개의 컨테이너선사가 연태, 위해항로에 투입되어 운항되고 있다.

이는 카페리업계간 경쟁과 동시에 컨테이너선과 경쟁과열로 인해 운임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운임인하경쟁은 당연히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권 상무는 “평택-르자오(일조)항로, 평택-청도 항로가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항로 폐쇄가 있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무리한 카페리항로 개선은 기존 업체 또는 신생업체에 돌이킬 수 없는 악재가 된다”며 “신규진입계획 선사는 여러 주의 여건 및 미래 경제적 효율성을 감안해 신중히 항로 개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한-중간 카페리항로 완전개방을 위한 한중훼리에 대한 대비책을 물어보자 김 상무는 “완전 개방된다면 저운임을 앞세운 타국 컨테이너 선박들이 국내 카페리항로에 정기 기항하는 것을 정부나 협회가 막을 수는 없을 것이므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비해 보다 선령이 낮은 선박 확보 등 대화주 및 여행객들에게 더욱 고객 감독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으로 가장 먼저 중국인 관광객 비자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비자나 발급이 완화된다면 어려운 카페리업체들이 객실이 모자를 정도로 여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중 공용 네비게이션 개발, 운송면허발급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으나 한국의 승용차나 화물차가 카페리선박을 통해 중국으로 건너가 그 차를 통해 여행이나 화물을 여행객들이나 화주가 직접 운송하게 된다면 더욱 카페리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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