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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업계 거목 이맹기(李孟基) 대한해운 회장 타계
해양업계 거목 이맹기(李孟基) 대한해운 회장 타계
  • 정웅묵, 김기만
  • 승인 2004.12.09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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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항해운업 발전에 큰 업적남겨
최다 선협회장 등 해양업계 대부평가
해사1기 참모총장, 해군발전에 견인차
12일 해군장 강남서울삼성병원서 발인




대한민국 해운업과 해군을 주도적으로 발전시켜 해양분야의 거목이었던 이맹기(李孟基) 대한해운 회장이 향연80세로 9일 오후 노환으로 타계했다.

해군참모 총장(64년 예편)과 대한해운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고 이회장은 지난 47년 해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바다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군사혁명후 62년 해군참모총장겸 최고회의 최고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오늘의 한국외항해운업 발전의 초석을 다진 입지적인 인물이다.

경북 고령출신인 고인은 해운공사가 민영화되자 68년 '해운입국'의 기치 아래 1968년 대한해운을 창립하면서 외항해운업발전에 거림돌이 되는 현안들을 탁월한 수완으로 처리하여, 오늘의 한국해운을 발전시켜온 장본인으로 평가받으면서 업계의 대부로 불려왔다.

또 역할인식과 상호존중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워 대한해운을 무분규 회사로 키웠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강조, 옥포장학회와 해성사회윤리문제연구소 등 장학사업과 연구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며 특히 해양분야의 주요단체 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양연맹을 설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고인은 또 최다 한국선주협회 회장, 한국해양소년단연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이사, 재향군인회장, 성우회부회장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쳤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보국훈장 통일장, 금탑산업훈장, 금성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해 7월 대한해운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났고 이후 대한해운의 경영은 장남 이진방 사장과 장학세 회장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위정호 여사와 1남 3녀를 뒀다.

빈소는 강남삼성서울병원 15호실(02-3410-6915), 발인은 12일 오전 10시,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이다. 장례는 해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대한해운은 연매출 1조 이상을 바라보는 대형선사로서 벌크 선복량 기준 세계 11위이며, 고인의 발인일인 12일은 대한해운의 창립기념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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