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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조난신호 95%가 오작동
선박 조난신호 95%가 오작동
  • 김기만
  • 승인 2004.12.08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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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조난신호기 고장이 대부분
출동 해경 헛수고… 행정력 낭비


선박이 침몰할 때 발생하는 조난신호의 95%는 위성조난신호기의 오작동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 해양경찰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선박 조난신호 148건을 접수했으나 이중실제로 전복 또는 침몰한 사고는 고작 7건으로 전체의 5%에 불과했다.

조난신호의 전부에 가까운 95%는 선박 조타실에 설치된 위성조난신호기에 물이 스며들어 오작동하거나 선원들이 청소하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일어났으며, 일부는 조선소에서 수리중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달 9일 울산항으로 입항하던 유조선 A호(4999톤)에서 갑자기 위성조난신호기가 작동했으나 선원들이 입항을 앞두고 물청소를 하다 위성조난신호기를 잘못 건드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0월 3일에는 화물선 K호(939톤)에서 조난신호가 발생해 확인한 결과 배가 일본에 매각돼 중국 상하이(上海) 조선소에서 수리 중 위성조난신호기가 작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조난신호의 대부분이 오작동으로 나타나 긴급출동한 해경이 헛수고만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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